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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지 ‘11분’ 만에 세상 떠난 아기 천사는 마지막까지 ‘엄마 손’을 놓지 않았다
아프로톡신
2018.08.1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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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놀랍게도 엄마의 손가락을 조그마한 손으로 다정하게 감싸 쥐었다.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난 아기를 품에 안은 부모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다.

조셉 빌레가스(Joseph Villegas)의 아내 카트리나(Katrina)는 둘째 아이를 임신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태아에게서 '삼염색채성 질환'이 의심됐다.

의사는 "이 증상을 가진 아기는 대부분 태어난 지 일주일 이내에 사망하며, 5~10%만이 한 살까지 살 수 있다"는 말을 전했다. 병원에서 돌아온 부부는 이후 그저 눈물로 하루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한때 카트리나는 아기가 조금이라도 고통을 덜 수 있게 출산을 포기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했다. 그러나 부부는 곧 좌절감을 떨쳐내고 아기를 낳기로 마음먹었다.

마침내 지난해 8월, 카트리나는 에이프릴 레이(April Rey)라 미리 이름 붙인 아기를 출산했다.

에이프릴은 한눈에 보기에도 다른 아기들과 차이가 날 만큼 크기가 작았으며, 울 힘조차 없는 듯 낮게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더 에이프릴을 느끼고 싶었던 카트리나는 조용히 손을 들어 아기를 쓰다듬으려 했다. 그러자 곧 놀랍고도 가슴 먹먹한 일이 벌어졌다.

미동조차 없던 에이프릴이 손을 들어 카트리나의 손가락을 꼭 움켜쥔 것이다. 미약하게나마 자신에게 사랑을 전하려는 듯한 에이프릴의 모습에 조셉과 카트리나는 그저 눈물을 쏟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 에이프릴은 태어난 지 11분 만에 세상을 떠났고, 조셉과 카트리나는 단 둘이서만 집으로 돌아왔다. 또한 카타리나는 에이프릴의 이름을 왼쪽 어깨에 문신으로 남기며 영원히 에이프릴을 기억하고자 했다.

카트리나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때의 몇 분은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라며 "에이프릴은 사랑 밖에는 알지 못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아기는 저와 함께 집에 오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저희 가족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라며 아프릴에 대한 따듯한 사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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