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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학대 못 참고 '알몸'으로 도망쳐 영하 날씨 속 노숙한 10살 소년
아프로톡신
2018.01.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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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날씨에 알몸으로 도망쳐온 소년의 몸에 남은 잔인한 학대 흔적이 사람들을 경악하게 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중국의 한 도시에서 부모의 학대를 피해 도망친 소년이 '알몸'으로 발견돼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광저우 구이양시에 사는 한 남성은 8일 아침, 출근하기 위해 자신의 삼륜차로 다가갔다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어린 소년 하나가 비닐로 덮여 있는 자신의 삼륜차에 벌거벗은 채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영하 2도의 날씨에 알몸으로 밤을 새운 아이는 몸을 덜덜 떨고 있었다. 모르는 아이가 아침부터 자신의 삼륜차에 있던 것도 의아했지만, 남성을 더 놀라게 한 것은 아이의 몸을 뒤덮고 있는 흉터였다. '채찍' 자국으로 보이는 흉터는 모두 생긴 지 얼마 안 된 것으로 보였다.

심상치 않은 아이의 모습을 본 이웃들은 얼른 따뜻한 옷을 가져다주고 경찰에 '집을 잃은 아이가 있는 것 같다'고 신고 전화를 걸었다. 경찰이 도착하자 소년이 꺼낸 말은 "엄마 아빠가 때려서 집에 가고 싶지 않아요"였다.

아이는 부모의 심한 폭행 때문에 참다못해 집을 도망 나온 것이라 경찰에 설명했다. '엄마는 따뜻한 재킷을 입고 있는데 아이는 벌거벗은 채로 길을 걷고 있는 것을 봤다'는 이웃의 증언도 등장했다.

경찰은 즉시 아이의 부모에게 연락해 사건 경위를 조사했다. 부모는 단지 "아이가 장난이 너무 심해 체벌했다"라고 답변했다.

경찰은 부모에게 추후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라며 경고한 후 아이를 그대로 집으로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의 부모는 '아이를 잘 돌보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어났다.

폭행 정도가 한 눈에 보기에도 매우 심각한데 아이를 집에 보내는 것은 아동학대 현장을 방치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다.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논란을 일축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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