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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kg 빠졌는데 변비라 일축"…대장암 10대 방치한 소년원 논란
아프로톡신
2018.01.1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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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와 소년원의 의료체계가 부실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15일 YTN은 교도소와 소년원의 의료체계 및 인권문제에 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년원에서 생활하던 청소년 이모(18) 씨는 얼마 전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았다.22그는 소년원에 들어간 지 한 달 뒤였던 지난해 6월부터 건강에 이상이 발견됐다.

소년원에서 넉 달가량 생활하는 동안 그는 몸무게가 40kg 가까이 빠지고 수십 차례 복통과 혈변을 봤다. 그는 그때마다 소년원 의무실을 찾았지만, 소년원은 '변비가 심한 탓'이라고만 진단했다.

그가 비슷한 증상으로 소년원에서 의무과 진료를 받은 것만 모두 31차례였지만, 소년원 측은 신경이 예민해진 탓이라며 변비약과 진통제만 건넸다. 외부 진료를 허가한 것은 단 한 차례, 추가 외부 진료 역시 허락하지 않았다.

이 씨는 지난해 10월, 춘천소년원을 나온 후 대장암 말기 직전인 3기 진단을 받았다. 시한부의 삶을 살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그는 "3기에서 말이라고 하니까 그런 거 찾아보고 했더니 큰 병이라고 하더라고요. 죽을 가능성이 큰 병이라고 하니까 되게 무서웠죠"라고 밝혔다.

이 군의 소년원 동기 역시 "아프다고 하루에 5번 10번씩 말해요. 새벽에 약 먹으러 나간 적도 많고요. 같은 방 쓰면서 아프단 소리 많이 (했어요)"라고 말하며 이 군이 소년원 생활 내내 통증을 호소했다고 증언했다.

춘천소년원 측은 10대의 경우 대장암 발병이 흔치 않고, 이 군이 당시에는 큰 고통을 호소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춘천소년원 관계자는 "이후로 아프다는 소리 안 했습니다. 진짜입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이 군이 주장하는 증상이 계속됐다면 적어도 CT 촬영이나 내시경 검사를 했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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