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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다며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아기에게 망설임 없이 ‘모유 수유’한 경찰관
아프로톡신
2018.08.1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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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픔’에 울부짖는 갓난아기가 안쓰러워 근무 중에 젖을 물린 여성 경찰관의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낸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병원에 방치된 갓난아기에게 '모유 수유'를 한 여성 경찰관 셀레스테 아얄라(Celeste Ayala)의 사연을 전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거주하는 아얄라는 소마리아 루도비카 아동 병원에서 보초를 서고 있었다. 당시 병원은 그날따라 밀려드는 수많은 환자들로 매우 혼잡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정신없이 복잡한 병원에 아기 한 명이 영양실조로 실려 왔다. 아기는 보살핌을 전혀 받지 못했는지 한눈에 보기에도 마른 몸에 더러운 옷을 입고 있었다.

의사는 그런 아기를 잠시 살피더니 급한 환자가 있다며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덩그러니 혼자 남겨진 아기는 어떠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렸다.

멀리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아얄라는 불쌍한 마음에 아기의 곁으로 다가갔다. 자세히 살펴보니 아기는 배가 고픈 듯 손가락을 입에 넣고 쪽쪽 빨고 있었다.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였던 아얄라는 단번에 아기의 상태를 파악하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생각했다. 아얄라는 지나가던 의사를 붙잡고 배고픈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의사가 조금만 기다리라며 말렸지만 점점 심하게 보채는 아기의 모습에 아얄라는 병원 복도에서 급히 젖을 물렸다. 입에 젖을 문 아기는 거짓말처럼 울음을 그치고 열심히 모유를 받아먹었다.

누구의 시선도 신경 쓰지 않고 아기를 위해 모유 수유를 하는 아얄라의 모습에 주변 사람들은 감동어린 시선을 보냈다.

함께 일하던 동료 마르코스 헤레디아(Marcos Heredia)는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온라인상에 공유했다. 해당 사진은 큰 관심을 받으며 수많은 매체를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됐다.

매체 인터뷰에서 아얄라는 "나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며 "배고픔에 지친 아기를 보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고 담담히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사진 속 아기는 6명의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의 자식으로 어떻게 병원에 실려 오게 됐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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