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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2억원 협찬 논란, 인천 시민은 뿔났다
아프로톡신
2018.08.1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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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상권 살리기’라는 취지로 진행되는 SBS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지자체에 2억원대의 협찬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올해 1월부터 이화여대 삼거리 꽃길, 충무로 필스트리트, 공덕 소담길, 신흥시장, 뚝섬, 그리고 현재 인천 중구 신포시장 청년몰까지 다양한 골목상권을 찾아갔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골목식당은 이전에 촬영한 골목의 지자체로부터는 협찬비용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방송 중인 인천 중구 신포시장 청년몰의 경우 기존과 다르게 지자체로부터 2억원의 ‘협찬’을 받아 진행됐다. 이 청년몰은 6월에 오픈했기 때문에 ‘죽은 상권 살리기’라는 프로그램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

이에 인천 중구청 관계자는 “골목식당 프로그램 종료 후 대부분의 상권이 다시 활기를 찾는 등 우리 구의 시책 추진 방향과 여러모로 부합되는 측면이 있어 협약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비영리시민단체 ‘주민참여’는 지자체의 이 같은 예산 사용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인천 중구청은 광고성 비용으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혈세 2억원을 줬다”며 “(골목식당 측도) 제작 의도 및 취지에 맞는다면, 제작 협찬금을 받지 않고 촬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주민참여는 “이 2억원은 홍보체육실 사무관리비(인터넷매체 및 전국 홍보매체 활용 광고)로 2018년도 본예산에 편성되었던 돈”이라며 “2억원을 산출한 합리적이고 타당성 있는 근거를 여러 차례 문의하였지만 산출내역은 아직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2억원은 올해 4월 계약시점부터 방송사 측에 여러차례 나뉘어 전달됐다. 중구 경제정책과의 올해 예산이 3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골목식당 협찬에 적지않은 비용을 지출한 것이다.

인천 중구에서는 사실상 협찬금 지원이 필요치 않은 프로그램에 2억원의 혈세를 사용했기에 비난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SBS 골목식당 제작진 측은 “청년몰을 살린다는 부분도 기존 골목식당이 내세우는 취지와 맞다고 생각했다”라며 “협찬을 받는 과정에서 방송법 등을 준수했다”라고 답했다.

실제 해당 방송 이후 인천시 중구의 청년몰이 큰 화제를 모으며 해당 상권이 큰 활기를 얻게 됐다. 일부 시민단체에서 예산 사용에 대해 반발을 나타냈지만, 네티즌 사이에서는 지자체의 예산을 홍보라는 목적에 맞게 사용했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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