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Push
2년간 40kg 중학생 업고 하교시킨 담임선생님 사연
🏀🏀농구🏀🏀
2024.03.28 14:04
157

중국 교사가 2년 동안 기면증을 앓는 학생을 업어 집까지 바래다준 사연이 전해져서 화제다.

지난 25일(현지시각)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남서부 충칭 중학교 교사 쉬롱진의 일화를 전했다. 쉬롱진은 2년 전 교실에서 잠든 한 학생을 발견했다. 얼굴에 물도 뿌리고 꼬집어도 봤지만, 학생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상함을 느낀 쉬롱진은 학생에게 병원에 가보라고 얘기했고, 학생은 '기면증' 진단을 받았다. 쉬롱진은 걱정되는 마음에 직접 학생을 업고 집까지 바래다주는 일을 시작했다. 학생의 몸무게는 40kg이었고, 4층 기숙사에서 1층 주차장까지 계단으로 오르내리는 일은 상당히 힘들었다고 한다. 쉬롱진은 매체에 "학생에게 도움 되는 일을 하는 게 내 책임"이라며 "유일한 소원이 있다면, 학생의 기면증이 낫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은 부모가 이혼해 조부모와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의 조부모는 "쉬 선생님 덕분에 아이를 학교에 보낼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기면증은 수면 장애의 일종으로 환자의 일상생활에 심각한 문제를 유발하는 신경계 질환이다. 중추신경계 특히 시상하부 이상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뒤 시상하부에서 생성하는 오렉신(각성, 깨어남, 식욕 등을 조절하는 데 영향을 주는 신경펩티드)이 적게 분비되면 기면증이 생길 수 있다. 기면증은 4가지 특징적인 증상을 보인다. 먼저 ▲주간 졸음증이 나타난다. 주간 졸음증이 오면 밤에 충분히 자도 낮이 되면 심한 수면욕에 시달린다. 또 일상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잠에 빠져버리는 수면 발작을 경험한다. 이 졸음증은 단조롭거나 지루한 일을 할 때 심한데, 때로는 대화 중이거나 식사 도중, 서 있다가도 잠이 든다. 또 ▲탈력 발작이 일어나 감정 변화가 있을 때 몸의 전체, 혹은 일부의 힘이 갑자기 없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수면 마비(가위 눌림)가 와 잠이 들 때나 깰 때 수 초에서 수 분간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게다가 잠이 들려고 하면 ▲환각 상태에 빠져 환상이 보이거나 환청이 들린다.

기면증 진단을 위해서는 1박 2일 동안 수면 검사실에 머무르며 야간 수면 다원 검사와 주간 검사를 연이어 시행한다. 야간 수면 다원 검사에서는 낮 동안 졸음을 불러올 만한 다른 수면 장애가 있는지 확인한다. 주간 검사에서는 심한 주간 졸음이나 렘수면(수면의 주요 단계) 이상 증상 유무를 판단한다.

기면증은 완치가 어렵지만,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를 꾸준히 병행한다면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은 증상별로 다르다. 과도한 주간 졸음증 개선에는 페몰린, 메틸페니데이트, 모다피닐 제제 등 중추신경흥분제(각성제)를 적용하며, 탈력발작, 수면마비 등의 증상을 치료할 때는 일부 항우울제를 사용한다.

기면증 개선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수면·각성 주기를 유지해야 한다. 또 수면위생을 철저히 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학교, 직장 등의 협조를 구하도록 한다. 음주나 야간 운동 등은 숙면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게 좋다. 기면증이 있다면 운전을 자제하고, 운전해야 한다면 졸음을 유발할 수 있는 고탄수화물 위주 식사를 피한다.

댓글 (0/400)자 이내 저장됩니다.)

댓글 10

구글 추천 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