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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미힐미' 현실판 '20개'의 인격을 가지고 있는 여성
아프로톡신
2018.01.1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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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 일간 미러는 무려 20개의 다른 인격과 함께 살고 있는 여성 킴 노블(Kim Noble)의 사연을 소개했다.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화가 킴은 '다중인격장애'라고 잘 알려진 해리성 정체감 장애(Dissociative Identity Disorder)를 앓고 있다. 킴은 하루에도 몇 번이고 사전 예고도 없이 다른 사람으로 변신한다.

킴이 여러 개의 인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처음 눈치챈 건 10대 때 만나던 연인들이 '다른 남자와 있는 모습을 봤다'고 따졌을 때였다. 하지만 이는 킴이 실제로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킴 안에 내재된 다른 인격들이 서로 다른 남자친구들을 만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눈치챈 킴은 정신과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치료를 받으면서 킴은 자신이 가진 인격들을 파악해 나갔다. 다양한 인격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던(Dawn)이다.

다운은 사회복지시설에 보내진 딸을 그리워하는 여성의 인격인데, 여기서 던이 말하는 딸은 실제 킴의 딸인 에이미(Amy)와 동일 인물이다.

킴 또한 현실에서 에이미를 낳은 후 사회복지시설에 보냈던 바 있다. 이후 에이미는 킴과 다시 살게 됐지만 에이미를 알아보지 못한 던은 그녀를 자신의 친구라 여기고 있다.

의사들은 킴이 여러 개의 인격을 가지게 된 이유가 '어린 시절의 학대 경험'이라고 추측한다. 정체성이 확립되기 이전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으면 인격이 분리되는 경우가 있는데, 킴이 바로 이런 사례에 해당한다.

인격이 하루에 한 번 바뀌어도 힘들진데, 20개의 인격이 번갈아 나오는 고통은 상상도 하기 어렵다. 킴은 "사랑을 하는 것도, 평범하게 사는 것도 포기한 지 오래다. 하지만 인격들과 평화롭게 공생하는 방법은 앞으로도 계속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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