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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방광에는 소변 ‘11리터’가 들어 있었다
아프로톡신
2018.08.1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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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한 번도 시원하게 볼일을 보지 못했던 남성은 결국 소변을 강제로 빼내야 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소변이 몸 안에 가득 차 방광이 6배나 부풀어 오른 한 남성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인도에 사는 익명의 한 남성은 15년 전 당뇨병으로 척수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상태가 나빠진 그는 10년 전부터 화장실에 갈 때마다 큰 어려움을 겪었다.

보통 우리 몸은 노폐물이 방광에 모이게 되면 뇌에서 신호를 보내는데, 척수 기능에 문제가 생긴 사람들은 이러한 신호를 받지 못해 소변이 잘 배출되지 않는다.

남성 역시 아무리 화장실에 자주 가도 소변이 잘 나오지 않아 늘 힘들어했다. 하지만 이를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긴 남성은 10년 동안 소변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자신의 몸을 방치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남성은 부쩍 몸이 무거워진 기분을 느꼈다. 다리도 퉁퉁 부어올라 걷는 것조차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참다못한 남성은 급히 킹 조지의대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았다.

검사 결과 남성의 몸속에는 오랜 시간 배출되지 못한 소변이 가득 차 있었다. X-ray 촬영 사진에서도 선명하게 보이는 남성의 방광은 일반 사람들보다 6배 이상 팽창한 상태였다.

남성의 심각한 상태에 놀란 의사는 즉시 소변을 빼기 위한 시술을 진행했고, 4시간에 걸쳐 몸속에서 소변을 말끔히 제거했다. 남성의 몸에서 나온 소변의 양은 무려 11리터였다. 이는 방광의 정상용량인 400~600ml에 18배가 넘는 양이었다.

다행히 시술을 받고 며칠 뒤 남성은 정상적으로 몸 상태를 회복했으며 정기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 남성을 진료한 의사는 "처음 X-ray 사진을 보고 방광의 크기에 두 눈을 의심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불규칙한 배변 습관을 방치하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방광이 커지면 다른 주요 장기까지 손상시켜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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