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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안아본다던 여성이 그대로 훔쳐 달아났어요"
아프로톡신
2018.01.1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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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까지 품에 안고 있던 아기를 눈 깜짝할 새에 도둑맞은 여성은 평생 자신을 원망하며 살았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35년 전 사랑하는 딸을 눈앞에서 도둑맞은 여성 엘레너 윌리엄스(Eleanor Williams)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미국 버지니아주에 사는 엘레너는 1983년 12월 2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묵직하게 아파져 온다. 그날 그녀는 딸 에이프릴 윌리엄스(April Williams)를 안고 버스정류장에 서 있었다.

그때 한 여성이 다가오더니 친절한 말투로 에이프릴을 칭찬하기 시작했다. 엘레너가 경계를 약간 푸는 듯 보이자 여성은 간절한 얼굴로 "제발 아기를 한 번만 안아보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너무 간절해 보였던 표정 때문이었을까. 엘레너는 별다른 의심 없이 에이프릴을 낯선 여성의 품에 넘겨줬다. 곧 여성은 엘레너가 지쳐 보인다며 에이프릴의 기저귀를 직접 갈아주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에이프릴을 안고 사라진 여성은 그 뒤로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뒤늦게 윌리엄스는 여성과 에이프릴을 찾아 나섰지만, 그 어디에서도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

윌리엄스는 그날부터 무려 35년을 후회의 눈물 속에 자신을 원망하며 살아왔다. 그녀는 "사건이 발생하고 지인들에게 엄마가 될 자격이 없다는 질타를 들었다"며 "경찰에게 아기를 팔아넘긴 것 아니냐는 의심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그날의 나를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무슨 소리를 들어도 좋으니 제발 딸의 얼굴을 한 번이라도 다시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국립실종학대아동센터(National Center for Missing & Exploited Children)는 이제 34살이 된 에이프릴의 모습을 예측해 사진을 배포했다.

워싱턴DC 범죄수사대(CID)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언론에 알리는 것이다"라며 "누군가 알아보고 연락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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