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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모은 '4천만원' 두고 내린 남성에게 고스란히 돌려준 택시기사
아프로톡신
2018.01.1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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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위해 해외에서 기러기 아빠로 지내던 남성. 그에게 전 재산 4천만원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돈이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엘리트리더스는 대만에서 일하며 가족에게 돈을 부치던 한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필리핀 출신으로 알려진 익명의 남성은 가족들을 필리핀에 두고 돈을 벌기 위해 대만으로 무작정 향했다. 타지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지갑에 꽂혀 있는 가족사진을 바라보며 힘을 냈다.

남성은 가족들에게 돈을 보내기 위해 꼬박꼬박 모은 돈 약 4만 달러(한화 약 4,260만원)를 들고 은행으로 향했다. 택시에 내려 은행으로 들어선 순간 그는 돈을 두고 내렸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재빨리 도로로 뛰쳐나갔지만 이미 택시는 사라졌고, 번호판도 기억이 나지 않아 돈을 찾을 길이 막막한 상황이었다.

남성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타이페이 경찰서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경찰 관계자들은 차량 번호판이나 택시기사 신상정보 등 정보가 없으면 찾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늘이 도운 것일까. 경찰서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바로 남성이 탔던 그 택시의 운전기사였다. 택시기사는 뒤늦게 남성이 돈을 놓고 내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돈을 보관하고 있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경찰서로 신고한 것이었다.

한 택시기사의 선행 덕분에 남성은 가족을 생각하며 열심히 저축했던 돈을 되찾을 수 있었다. 잃어버렸던 돈을 고스란히 돌려받은 남성은 택시기사에 대한 감사함, 그간의 마음고생, 가족들의 얼굴 등 복잡미묘한 감정이 교차해 눈물을 흘렸다.

남성은 "정말 다행이다. 택시기사 덕분에 가족에게 돈을 보낼 수 있게 됐다"라며 "만약에 그 돈을 찾지 못했다면 내 인생의 희망 한 줌조차 남지 않을 뻔했다"라고 심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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