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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화장실서 ‘딸’과 급히 도망친 아빠는 5일 뒤 ‘살인범’이 됐다
아프로톡신
2018.08.19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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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위협하는 낯선 남성을 제압한 아빠는 한순간에 살인범이 돼 감옥 신세를 지게 됐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딸을 보호하려던 남성 멜빈 해리스(Melvin Harris)가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사는 남성 해리스는 10대인 딸과 친구들을 데리고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한창 운전을 하던 해리스는 갑자기 화장실이 급하다며 재촉하는 딸에 근처 편의점에 들렀다. 딸은 급히 편의점 화장실로 들어갔고, 해리스는 차 안에서 아이들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런데 그때, 추레한 행색을 한 수상한 남성이 해리스에게 다가와 돈을 요구했다. 남성의 끈질긴 요구에도 해리스는 그저 할 일에만 집중하며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해리스가 별다른 호응을 하지 않자 남성은 갑자기 딸이 있는 편의점 화장실로 향했다. 남성은 여자 화장실로 침입해 딸이 있는 화장실 문을 세차게 흔들며 위협을 가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딸은 화장실 안에서 공포에 떨 수밖에 없었다. 한참 동안 소식이 없는 딸을 찾아 화장실에 찾아간 해리스는 흥분한 남성의 모습을 목격했다.

한눈에 보기에도 딸이 위험한 상황. 그는 순식간에 남성에게 달려들어 행동을 저지했다. 둘의 몸싸움은 점점 심해졌고, 해리스의 주먹과 발에 맞은 남성은 바닥으로 힘없이 쓰러졌다.

남성을 제압한 해리스는 서둘러 딸이 무사한지 살핀 뒤 아이들을 데리고 편의점을 떠났다. 뒤늦게 경찰이 도착했고, 병원으로 옮겨진 남성은 심한 부상을 입어 5일 만에 사망하고 말았다.

경찰 조사 결과 사망한 남성은 레온 암스트롱(Leon Armstrong)으로 밝혀졌다. 암스트롱의 고모는 "조카가 평소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지만 소아성애자 기질을 보이지 않았다"며 "조카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너무 슬프다"고 심경을 전했다.

경찰은 암스트롱이 사망함에 따라 해리스를 살인 혐의로 즉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리스는 남성이 먼저 주먹을 날렸으며 그가 쓰러진 후에는 절대 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빠의 체포 소식에 해리스의 딸은 인터뷰를 통해 "아빠는 나를 보호해주기 위해 그런 것이다"며 "남성은 무슨 짓을 할 것처럼 나에게 달려들었다. 너무 무서웠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아빠가 살인범 취급을 받는 것은 너무 부당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해리스를 2급 살인 혐의로 기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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