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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부부의 비애…불황에 퇴직 1순위로
❤❤❤❤장안갑부❤❤❤❤
2018.06.2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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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가구 수가 지난해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경기가 어려운 업종을 중심으로 벌어진 해고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외벌이보다는 맞벌이 가구가 구조조정 1순위에 오르는 경향이 많았기 때문이다. 맞벌이 가구 중 한 쪽이 직장을 잃으면서 외벌이 가구로 바뀌어 맞벌이 가구 수 자체가 줄어든 것이다. 특히 맞벌이 가구 중에서도 저학력, 임시·일용직 가구가 이 같은 감소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나 우리 경제에서 취약계층 맞벌이 근로자를 중심으로 고용이 크게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맞벌이 가구 수는 545만6000가구로 전년 대비 9만가구 감소했다. 현재와 같은 방식의 맞벌이 가구 집계는 2011년 시작했는데, 전년 대비 감소는 2013년에 이어 두 번째 있는 일이다. 부부가 있는 전체 가구(1222만4000가구) 대비 맞벌이 가구 비중은 44.6%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줄었다.

취약계층 맞벌이 가구 근로자는 정리해고 과정에서 우선순위에 오르는 경향이 있어 지난해 경기 악화 여파로 감소세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조건이 같은 근로자라도 감원이 필요할 때면 외벌이 가구보다는 배우자가 소득이 있는 맞벌이 가구 근로자를 정리해고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맞벌이 가구 통계는 그만큼 경기에 민감히 반응하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부 통계항목을 분석해보면 취약계층 맞벌이 가구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동거 맞벌이 가구의 임시·일용근로자 수(부부 합산)는 전년 대비 9만4000명 감소한 반면 상용근로자 수는 14만5000명이 오히려 증가했다. 가구주의 학력별 맞벌이 가구 증감폭에서는 중졸 이하가 10만2000가구 줄었고, 고졸은 7만7000가구가 감소했다. 대졸 맞벌이 가구는 오히려 8만9000가구 늘었다.

산업별로도 지난해 경기가 안 좋았던 도소매·숙박음식점업에서 5만3000가구가 감소(-5.0%)하고 농림어업에서 6만7000가구가 감소(-10.1%)해 감소세를 이끌었다.

가구주 연령대별로는 30대만 소폭 증가하고 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1인 가구 근로자 집계에서는 15~29세 가구가 전년 대비 6만2000가구나 늘어 10.2% 증가폭을 보였다. 이는 전체 증가폭인 4.7%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타 지역에 취업한 청년층이 많아진 결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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