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도 고사리손으로 택배 배달을 하는 7살 소년의 모습이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중국 웨이보는 7살 나이에 벌써 스스로 생계를 책임지기 시작한 소년 소년 장 지앙(Chang Jiang, 7)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 칭다오시에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유명한 인물을 만날 수 있다. 작은 몸으로 수레를 끌고 다니며 택배 배달을 하는 지앙이 그 주인공이다. 아빠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엄마가 다른 남자와 재혼을 하면서 지앙은 세상에 홀로 남겨지게 됐다.
재혼한 엄마가 아예 지앙과 연락을 끊어버렸기 때문이다. 다행히 아빠의 옛 동료 중 한 명이 지앙을 안쓰럽게 생각해 집으로 거둬들였다. 어릴 때부터 남의 집 살림을 하게 된 지앙은 어린 나이답지 않게 성숙해져 버렸다.
최근 지앙은 자신을 거둬준 '삼촌'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택배 배달을 돕기 시작했다. 이제는 배달에 제법 익숙해져 하루에 30개가량의 택배를 배송하곤 한다. 택배를 받는 사람들 중에는 너무나 어린 배달원을 보고 당황스러워하기도 했다.
찬바람 부는 거리를 쌩쌩 달리는 차 위에서 보내다 보면 두 볼은 빨갛게 얼어버리기 일쑤고, 무거운 수레는 가끔 잘 끌리지도 않는다.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지앙은 "괜찮아요. 나중에 커서도 배달원이 되고 싶어요"라고 의젓하게 대답해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지앙의 사연이 웨이보 등에 게재되며 유명해지자 칭다오 지방교육당국은 "아이는 학교에 다닐 나이지 일을 할 나이가 아니다"라며 학교에 보낼 방법을 모색하는 한편, 친모와 연락이 닿도록 돕고 있다.
누리꾼들은 "아무리 재혼을 했어도 아이와 연락을 끊는 것은 부모가 할 짓이 아니다", "아이가 그 나잇대에 맞는 것을 누리고 살았으면 좋겠다"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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