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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빨리 먹다 '식도'에 구멍나 입원한 소년
아프로톡신
2018.01.1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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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를 급하게 먹다 질식한 소년은 4개월이 넘게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미주리 주 출신 14세 소년 알렉 허블스웨이트(Alec Hebblethwaite)이 백혈구 질환인 호산구성 식도염을 진단받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5월 21일 알렉은 학교 쉬는 시간에 샌드위치를 급하게 먹다 갑자기 질식해 쓰러져 응급실로 옮겨졌다. 병원에서는 알렉이 호산구성 식도염 떄문에 식도에 구멍이 났다고 진단했다.

이 병은 음식을 삼키기만 하면 호산구라는 세포가 생성돼 식도에 염증과 손상을 유발하는 희귀 질환이다. 특히 딱딱한 음식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호산구성 식도염은 심할 경우 과민성 쇼크까지와 사망 오게 된다.

이후 알렉은 음식을 먹기만 하면 식도에 구멍이 나 병원에서 4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입원해야 했다. 계속되는 고통에 알렉은 씹는 음식 대신에 치즈나 파스타와 같이 부드러운 음식만 섭취하며 치료에 집념했다.

병원 치료 중이던 알렉은 지난해 6월 패혈증에 걸려 식도염 수술이 지연됐고, 식도 치료를 받는 대신 배수관 두 개를 흉부에 연결해 영양을 공급했다. 간신히 패혈증을 치료한 알렉은 이후 구멍 났던 식도 또한 치유해 드디어 지난해 9월 퇴원하게 됐다.

하지만 호산구성 식도염은 만성 재발성 질병으로 평생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엄마 케이시 헌터(Kasey Hunter)는 "알렉이 어렸을 적부터 음식을 먹으면 자주 체하곤 했다. 그때마다 빨리 먹어서 그랬을 거라 생각했다"라며 어린 나이에 큰 수술을 이겨낸 아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현재 알렉은 병원 입원 치료 후 감자같이 부드러운 음식만 섭취하고 있으며 엄마의 철저한 식단 조절로 다행히도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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