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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망하자 떠나버렸던 엄마가 아빠 ‘유산’을 받기 위해 돌아왔습니다”
아프로톡신
2018.09.2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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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남편의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아들에게 소송을 건 여성의 소식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등신망은 16년 동안 연락을 끊고 살았던 남편의 유산을 받기 위해 아들에게 소송을 건 여성의 소식을 전했다.

중국 쓰촨성 지역에 거주하는 카이 빙(Cai Bing)은 부모님과 4살 터울의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었다. 아버지의 노력으로 비교적 부유한 계층에 속했던 카이의 가정은 매번 외식과 여행을 즐기며 행복한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나 곧 아버지의 사업이 실패하면서 카이 가정의 분위기는 급속도로 냉랭해지기 시작했다. 카이는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가정을 다시 세우기 위해 노력했지만, 끝내 카이의 어머니는 지난 2006년에 여동생을 데리고 집을 떠났다.

카이는 이후 '엄마 없이 자란 가정'이라는 주변의 업신여김을 받으며 살아가야 했다. 어머니를 보고 싶었던 카이의 연락에도 어머니는 한 번도 모습을 비추는 일이 없었다. 어머니의 사랑을 갈망하던 카이에게는 지난 2016년 12월, 또 하나의 비극이 닥쳐오고야 말았다.

아버지가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이다. 카이는 간간히 연락을 이어가던 여동생에게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장례식에는 참석해달라"고 전했다. 이어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카이의 어머니는 여동생과 함께 장례식장에 들어왔다.

오랜만에 조우하게 된 어머니는 여전히 카이에게 비정한 태도를 보였다. 어머니는 카이를 위로하기보다는 "혹시 아버지가 돈을 많이 남겼다면 네 여동생에게 집을 사줘라", "돈을 나눠줄 수 있느냐"며 재산에 대한 이야기에만 몰두했다.

당시 카이는 어머니에게 큰 실망감을 느꼈지만, "나중에라도 도움을 줄 테니 지금은 장례식에 집중하자"며 애써 담담히 대처했다.

그러나 여전히 유산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한 어머니는 지난 2018년 3월 "남편의 유산 중 일부인 77만 위안(한화 약 1억 3천만 원)을 할당해달라"며 카이에게 소송을 제기했다.

카이에게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어머니에 대한 애정이 '증오'로 완전히 바뀌는 순간이었다. 카이는 즉시 변호사를 고용해 소송에 맞섰다.

카이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어머니는 나와 아버지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았다"며 어머니에게 유산에 대한 권리가 없음을 주장했다.

1심 결과 법원은 "어머니에게도 일부 유산을 나눠줘야 한다"고 판단했지만, 카이는 이에 멈추지 않고 2심을 진행했다.

그 결과 2심에서는 "어머니는 아버지의 유산을 상속받을 권리가 없다"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이후 카이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머니는 재판 싸움을 진행한 이후로 나와 한 번도 대화한 적이 없다"며 "이번 평결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랜 시간 가슴을 누르고 있던 돌이 사라진 느낌"이라며 한결 후련해진 심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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