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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산에서 밥줬던 유기견이 비오는날 우리집을 찾아왔어요”
아프로톡신
2018.04.2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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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 내딛는 것도 힘겨워할 정도의 유기견이 제집에 와서, 키우기로 했어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유기견'이 비가 내리던 날 자신의 집 앞에서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의 게시자 A씨는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는데, 사진 속 유기견은 한눈에 보아도 굉장히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인다.

어째서인지 이마 쪽에는 크게 상처가 나 있었고, 온몸은 비에 젖어 있다. 눈가에는 왠지 모를 눈물도 맺혀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안타깝게 한다.

사진으로만 보아도 마음이 아픈데, 그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본 A씨는 망설임 없이 녀석을 키우기로 했다. 그런 선택에는 '기적'과도 같은 사연이 크게 작용했다.

사실 A씨는 녀석을 며칠 전 한 번 봤다. 자신의 반려견들과 함께 차를 타고 약 5km 떨어진 산속에서 산책을 했는데, 녀석이 비실비실대며 따라왔던 것. 처음 본 녀석은 말라 비틀어져 있었고, 먹이를 주는 자신의 손을 두려워해 가까이 오지도 못했다.

다음날, 다시 그곳으로 찾아갔지만 녀석은 보이지 않았다. A씨는 "'너무 굶다가 밥을 너무 먹어서 죽었나 보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며칠이 지나고, 반려견들과 산책하러 나간 그는 비가 추적추적 와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놀라운 일을 목격했다. 죽은 줄 알았던 그 녀석이 자신의 집 앞에 와있던 것이다. 너무 말라서 걷는 것도 힘들어하던 녀석이 비가 오는 날, '냄새'를 이용해 A씨를 찾아온 것이다.

A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놀라운 일"이라면서 "차를 타고 이동했었기 때문에 냄새를 찾는 게 어려웠을 텐데, 정말 기적과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녀석은 온몸에 진드기가 득실거렸다"면서 목욕시켜주고 몇 시간 동안 진드기를 잡아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살겠다고 왔으니, 키워볼 생각이다. 큰 녀석들 사이에서 잘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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