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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업(業)으로 매일 나무 한 그루씩 심어 섬 구한 남자"
🎉🎀성실이🎁🎊
2018.08.1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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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식작용 탓에 조금씩 강물에 쓸려 내려가 없어질 운명이었던 섬을 단 한 명이 살려냈습니다. 40여 년 간 매일 나무를 한 그루씩 심은 덕분이었습니다.

인도 남성 자다브 파옝(Jadav Payeng)씨는 1979년부터 나무를 심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고향은 인도 아삼 주 브라마푸트라 강에 떠 있는 마주리 섬으로, 홍수와 가뭄이 반복되자 토양이 강물에 쓸려 나가면서 점점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인도 정부에서도 섬을 지키려 고민을 해 보았지만 눈에 띄는 효과는 보지 못 했습니다.

가만히 앉아 물에 잠겨가는 고향을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던 16세 소년은 나무를 심어 토양 유실을 막아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매일 거르지 않고 나무 한 그루 심기를 40년 가까이 계속하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자다브 씨는 550제곱미터나 되는 큰 숲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는 뉴욕 센트럴파크(330제곱미터)보다도 넓은 면적입니다. 그가 만든 숲은 인도코뿔소, 벵갈호랑이 등 야생동물들의 터전이 되었습니다.

매년 100여 마리의 코끼리들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빽빽하게 뿌리 내린 나무들은 토양 유실을 막아주고 있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모래땅 같은 허허벌판에 숲을 만들어 낸 ‘영웅’의 이야기는 놀랍게도 2007년이 되어서야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우연히 근처에서 촬영하던 사진작가 지투 칼리타(Jitu Kalita)가 자다브 씨를 발견한 것이었습니다.

지투 칼리타 씨는 배를 타고 브라마푸트라 강을 따라 내려가며 야생 조류 사진을 찍다가 마주리 섬이 무언가 특이하다는 걸 직감했다고 합니다.

황무지 섬 대신 빽빽한 숲이 강물에 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다브 씨는 숲을 두리번거리는 지투 씨가 밀렵꾼인 줄 알고 화를 냈지만 오해는 곧 풀렸습니다.

두 사람은 금방 친해져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고, 지투 씨는 자다브 씨의 역작을 세상에 알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지역 신문에 소개된 자다브 씨는 ‘숲의 남자’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젖소를 키우며 산다는 자다브 씨는 숲을 가꾸는 것이야말로 일생을 걸고 추구하는 업(業)이라고 말했습니다.

“처음 황무지에 나무를 심기 시작했을 땐 솔직히 ‘시간낭비가 아닌가’하는 생각도 했었죠. 그런데 점점 시간이 지나니 나무들이 알아서 씨를 퍼뜨리고 뿌리를 내렸습니다.”

자다브 씨는 ‘인간은 모든 자원이 닳아 없어질 때까지 소비하고 또 소비한다’며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비판했습니다.

실제로 그가 만든 숲에는 밀렵꾼과 무단 벌목꾼들이 끊임없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벌목꾼들의 톱날을 몸으로 가로막고 ‘나무를 자르려면 나를 먼저 잘라야 할 거다’라고 소리쳐 제지한 적도 있었습니다.

열여섯 살에 시작한 평생의 과업을 50대가 된 지금까지 지켜나가고 있는 자다브 씨.

인도 정부는 그의 공로를 인정해 2015년 시민상을 수여했습니다.

자다브 씨의 업적을 다룬 다큐멘터리도 만들어졌습니다.

“마주리 섬을 완전히 구해낼 수 있을 정도로 나무를 심으려면 30년이 더 걸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마지막 숨이 다하는 순간까지 나무를 심고 씨앗을 뿌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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