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Push
중국이 음식물 쓰레기 ‘55톤’을 한 번에 처리하는 간단한 방법
아프로톡신
2019.01.19 22:34
612

중국의 한 공장에서 매일 발생하는 수십 톤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사용하는 충격적인 방법이 공개됐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넥스트샤크는 중국 동부 산둥성 진안에 있는 한 공장에서 주방용 폐기물 처리를 위해 10억 마리의 바퀴벌레가 사육되고 있다고 전했다.

농업 기술 회사 산둥치아오빈이 운영하는 한 공장에는 매일 저녁 55톤의 음식물 쓰레기가 도착한다. 무려 어른 코끼리 7마리의 무게에 육박하는 수치다.

음식물 쓰레기는 즉각 분쇄돼 흐물흐물한 액체 상태로 변한 뒤 파이프를 통해 바퀴벌레의 사육장으로 전달된다.

바퀴벌레는 이 음식물 쓰레기를 섭취해 분해한다. 이 때 바퀴벌레들의 소화작용에 의해 발생하는 열은 고스란히 에너지 자원으로 전환된다.

전환된 에너지 자원은 공장에서 생산하는 채소 재배를 위해 온실 온도를 유지하는 데 쓰인다.

또한 바퀴벌레가 죽고 나면 그 시체는 가축들의 사료가 되기 위해 곱게 제분된 뒤 구워진다.

산둥치아오빈의 창업자인 이옌룽 회장은 딸이 즐겨 보던 만화 영화에 영감을 받아서 다니던 제약 회사를 그만두고 바퀴벌레 공장 사업을 고안했다.

그가 본 만화 영화에는 음식 없이 90일, 물 없이 40일 동안 살아 남은 바퀴벌레가 등장했다.

이옌룽은 "대부분의 음식물 쓰레기는 매립되어 환경을 파괴한다. 나는 쓰레기 처리를 위해 바퀴벌레의 식탐과 끈질긴 생명력을 이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바퀴벌레가 공장을 탈출해 인근 민가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사육장의 입구마다 물막이 쳐져 있어 바퀴벌레가 드나들 수 없도록 철저하게 대비했다"고 자신했다.

산둥치아오빈은 올해 바퀴벌레 공장을 세 군데 더 지을 계획이다. 계획대로 공장이 증설되면 진안에서 발생하는 총 음식물 쓰레기의 3분의 1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회사의 공동 경영자인 이훙이 회장은 바퀴벌레의 시체를 가축의 사료로 활용하는 것 이외에도 비만 치료제와 고단백 화장품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 중이라고 밝혔다.

이훙이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일뿐만 아니라 자원화하는 것까지가 우리의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댓글 (0/400)자 이내 저장됩니다.)

댓글 15

구글 추천 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