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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인데 어때" …실외기 쪽으로 비둘기 먹이주는 아랫집
미사강변도시
2022.11.2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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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비둘기 밥을 챙겨주는 아랫집 주민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제 못 참겠다”며 조언을 구하는 글이 영상과 함께 올라왔다. 제보자 A씨는 “처음에는 큰 트러블을 만들고 싶지 않아 참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의 글에 따르면 “아랫집에서 키우는 비둘기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며 “주말에 청소하다 보니 딸아이 방에 비둘기 털이 나왔다. 이제는 더이상 못 참겠다”면서 “창문도 못 열고, 비둘기 털에, 똥에 이게 사람 사는 거냐. 도대체 왜 실외기에서 (비둘기에게) 밥을 주는지 이해가 가질 않느다”고 토로했다.

아파트 베란다 밖 실외기에서 날아가는 수십 마리의 비둘기 떼 모습

실제 A씨가 함께 공개한 영상에는 수많은 비둘기가 실외기에서 밖으로 날아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A씨는 “관리 사무소는 ‘말로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시청은 ‘관리 사무소에 민원 들어왔다고 말하겠다’고 하고 아랫집은 ‘내 집에서 내가 밥 주겠다 하는데 무슨 상관이냐, 피해준 것도 없는데’ 이런 식이다”라며 답답한 상황을 전했다.

아래층 실외기 위에 비둘기 먹이가 놓여있다.

영상으로 비둘기 떼를 확인한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들은 “88올림픽에서 비둘기 날리는 장면인 줄 알았다. 역대급이다”, “영상 보자마자 소름이 쫙 끼쳤다. 제정신이 아니다”, “‘나 홀로 집에’ 공원 아줌마 생각난다. 대단하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현행법상 비둘기 먹이주기 행위를 단속할 수 있는 규정은 없다. 다만 유해 집비둘기 피해 방지를 위해 각 자치구별로 번식 제한을 위한 알 및 둥지 제거, 인위적인 먹이주기 금지 시민 홍보 및 계도, 잦은 피해 지역 대상 기피제 배부 등의 관리 방안을 도입해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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