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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걸린 황사 먼지, 삼겹살 먹으면 내려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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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3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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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한 날엔 삼겹살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목 속의 먼지들을 삼겹살 기름으로 씻어내자는 의도다.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황사 먼지 배출을 위해 삼겹살을 섭취하라고 권장할 만한 근거는 없다. 황사가 심한 날 돼지고기를 먹으라는 이유는 돼지고기 속 지방이 황사 속 지용성 중금속을 흡착해 배설시킨다는 속설 때문이다. 그러나 황사 속 중금속을 흡착한 지방 성분이 배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될지 위장관에서 소화·흡수돼 몸 안에 쌓일지는 알 수 없다.



체내 미세먼지 배출에 효과가 가장 큰 건 다름 아닌 물이다. 코나 입을 통해 들어오는 황사 먼지는 기도와 기관지의 섬모가 붙잡았다가 기침·호흡·콧물 등을 통해 배출된다. 몸 속 수분이 부족해 건조해지면 섬모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상기도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의 말단 부위인 폐포까지 들어가 기관지염, 천식, 폐렴,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다양한 호흡기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면 섬모의 기능이 활발해지고 황사 먼지를 붙잡아 둘 콧물, 가래의 양이 증가한다. 또 혈액에 수분 함량이 높아지면 황사에 묻어 들어온 중금속의 혈중 농도가 어느 정도 낮아지며, 소변을 통해 빨리 배출된다. 그러나 이때도 커피나 알코올 등 이뇨 효과가 있는 수분을 섭취하면 몸이 탈수 상태에 가까워지기 때문에 오히려 나쁠 수 있다.

아울러 황사 먼지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황사 등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가능하면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제일 좋다. 꼭 외출해야 한다면 미세먼지 마스크를 쓰고 최대한 몸에 노출되지 않도록 긴팔, 긴바지, 모자,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마스크는 KF80 정도가 적당하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샤워를 통해 머리카락이나 옷 등 몸에 남아있는 미세먼지를 없애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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