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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상휴가 받으려 이병 휴전선 철책 너머로 보낸 뒤 '수류탄' 던진 병장
아프로톡신
2019.07.1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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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저기 철책 너머에 이상한 거 설치된 거 같은데 한번 보고 와라"

대한민국 최전방 GOP(General OutPost)를 사수하기 위해 근무를 서고 있던 한 A병장은 이등병에게 이런 지시를 내렸다.

이 지시 후 그는 별안간 '수류탄'을 던져버렸다. 바로 옆에서 터져버리면 99% 확률로 사람을 죽여버리는 수류탄을 던진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그 수류탄은 불발이 되었고, 이등병이 해당 사건을 상급자에게 신고해 A병장은 군사재판에 회부된 뒤 벌을 받았다.

도대체 그는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짓을 벌인 걸까. 평소 해당 이등병과 갈등도 없던 A병장이 소름 돋는 행동을 한 이유는 모두 '포상 휴가' 때문이었다.

A병장은 사건이 있기 며칠 전인 19XX년 9월 18일 정기휴가에서 '곰신'이었던 여자친구가 변심해 다른 남자와 약혼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좌절한 그는 부대에 복귀한 뒤 제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10월 21일 GOP 야간근무를 서던 중 군대 생활에 염증을 느꼈고, 휴가를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A병장은 생각했다. "철책을 넘어가는 '월북자'를 사살하면 표창과 함께 포상휴가를 받잖아!"

순간 정신이 나가버린 A병장은 이등병에게 철책 너머에 이상이 없는지 체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망설이는 이등병에게 "안 갔다와 이 새X야!"라고 윽박지르며 겁박했다.

이등병은 철책을 넘어서 어딘가 이상하지 않은지 체크했다. 그때 A병장은 수류탄을 꺼내 안전핀을 제거한 후 "돌이다"라는 말과 함께 던졌다.

하지만 그 수류탄은 당시에 새로 보급된 신형 수류탄이었다. 안전핀과 함께 또 다른 잠금장치가 돼 있었지만 A병장은 모르고 있었다.

이등병은 '살인미수범' A병장을 즉각 신고했고, 결국 그는 군사재판에 회부됐다. 이후 징역 10년의 처벌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지금으로부터 최소 20년 전 일어난 이 일은 아직까지도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서 재조명되며 사람들을 소름 돋게 하고 있다.

다른 사람의 목숨을 한낱 자신의 휴가와 맞바꾸려는 그 소름 돋는 이기심과 후임병은 선임의 명령에 복종할 수밖에 없는 관계는 지금도 군대에서도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철책에 대한 관리는 과거보다 훨씬 엄격해졌고 철저해졌다. 철책 내 문을 열기 위해서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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