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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일제 하면 회사 망할까?" 실제 실험해보니 결과는…
미사강변도시
2023.03.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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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주4일제 실험
참여기업 90% “주4일제 지속”
직원들의 긍정적 평가

한창 코로나19 전염이 심각할 때 국내외 일부 기업이 재택근무 혹은 주4일제 근무를 시행했다. 이 가운데 ‘주4일제’ 근무 형식은 윤석열 대통령의 노동개혁안과 맞물려 직장인들 사이에서 꾸준히 입에 오르고 있다.

앞서 노동계가 주4일제 근무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창했을 때, 대다수가 반겼지만, 일부는 기업 생산성이 떨어져 국내 산업 근간이 흔들릴 것이라 우려했다. 하루 쉬어 매출이 떨어지면 임금 삭감이라는 부메랑을 맞을 것이란 걱정도 컸다.

실제로 주4일제로 일하게 되면 우려가 현실이 될까? 영국에서는 6개월 동안 주4일 근무를 실험해봤는데, 얼마 전 결과가 공개돼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영국 일간지에 따르면 영국 캠브리지대학·미국 보스턴대학 연구팀은 비영리단체 ‘주 4일제 글로벌(4 Day Week Global)’, 영국 싱크탱크 오토노미와 함께 주 4일 근무제가 근로자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이 실험에 영국 61개 기업 근로자 2,9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참여 기업은 근무일을 주5일에서 4일로 줄여도 임금을 삭감하지 않도록 했으며, 워크숍·심리 상담 등도 병행하도록 했다.

장장 반년이 걸친 실험이 끝난 뒤,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기업 대다수가 긍정적 효과를 인정하고 앞으로도 이를 지속하기로 한 것이다. 우선 전체 중 56개 기업이 주4일제 근무를 연장하기로 했고, 18개 기업은 영구적인 운영을 확정했다.

직원들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참여 인원의 39%가 ‘스트레스가 줄었다’고 답했다. 40%는 ‘수면의 질이 좋아졌다’고 응답했으며, ‘일과 가정의 균형을 찾는 게 쉬워졌다’는 응답은 54%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직원들이 병가를 내는 일수도 3분의 2가량 줄었고, 이직하는 직원도 이전보다 57%나 감소했다.

회사가 혹시 망하진 않았을까? 실험 기간 기업 수익에는 큰 감소가 없었다고 한다. 오히려 평균 1.4%나 증가했다. 이와 같은 결과로 연구팀은 다양한 측면에서 주4일제가 실제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을 접한 우리나라 누리꾼들은 “국내 기업들은 주4일제 시행한다고 해놓고 분명 월급 깎을듯”, “우리나라는 ‘노동 선진국’이 되려면 아직 멀었다”, “퇴직금 주기 싫어서 11개월 단위로 계약하는 나라인데 얼어 죽을 주4일제”, “이렇게 근무 형태는 다양해져야 한다” 등 부러움 섞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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