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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에서 만든 고기 ‘배양육’, 언제 식탁에 올라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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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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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에서 세포를 키워 고기를 만들어 낸다는 '배양육' 개념이 나온 지도 어느덧 10년이 됐다. 그러나 아직 세상에 있는 어느 마트 매대에도 배양육은 오르지 못했다. 말만 무성한 채 아직 실물은 베일에 감춰져 있는 미래고기 '배양육', 정말 식탁에 오르는 날이 오기는 할까? 다행히도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배양육 개발 스타트업 씨위드 이희재 대표는 "미국 FDA가 배양육 업체들의 사전승인절차를 시작한 만큼 3년 뒤면 실제 시장에서 배양육이 판매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등장 시기와 실제로 제품을 사 먹을 수 있는 시기는 조금 다를 수 있는데, 결국 수요로 생산량이 충분해야 시장에서 사 먹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배양육 제품 출시, 정말 얼마 안 남았어
배양육 개념은 2013년 모사미트 공동창립자인 네덜란드 마크 포스트 교수가 처음 제기하면서 등장했다. 고기를 실험실에서 제조해, 지구 온난화 촉진, 감염병 위험 증가 등 각종 축산업 부작용을 없앨 수 있다니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배양육에 대한 기대감도 시들해졌다. 매우 오랜 시간동안 소비자에게 대량 유통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크게 3가지, ▲안정성 ▲경제성 ▲완성도 측면을 꼽을 수 있다. 실험실에서 키워진 제품이다 보니 식품 기준에 맞는 보장된 안정성을 구현해 내야 했고,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물질의 단가도 크게 낮춰야 했다. 모사미트가 처음 선보인 배양육 햄버거 패티 1개에는 무려 32만달러(약 4억 2190만원)가 들었다. 또 세포를 키운 것이다 보니 실제 고기 같은 완성도 있는 모양을 만들어 내기 어려웠다. 상품화하려다 보니 샬레 안에 든 다짐육 모양새를 소비자 기대에 맞춰 실제 고기 모양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했다.

해결책을 도통 찾지 못하는 것 같은 지지부진한 시간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2020년 배양육 분야에 전환점이 되는 사건이 생겼다. 2020년 11월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초로 배양육 닭고기의 생산과 판매를 허가한 것이다. 주인공은 바로 미국 배양육 개발업체 잇저스트(Eat Just)로, 싱가포르 당국에 제조 공정을 20회 이상 보여준 뒤 안전성과 품질을 검증받고 판매 허가를 받았다. 잇저스트는 '굿미트'(GOOD Meat)라는 브랜드로 배양육 치킨 제품을 레스토랑으로 공급하고 있다. 아직 소매점에 유통되지는 않았다. 이후 수많은 배양육 회사들이 성과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배양육의 안정성을 공식 인정했다. 미국 배양육 개발업체 '업사이드 푸드'가 FDA에 허가 신청 후 인간이 섭취해도 좋다는 심사 결과를 받아냈다. 세포농업기술(배양육) 연구 기업 스페이스에프 관계자는 "미국 배양육 선도기업들이 현재 FDA 서면검토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들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기업들은 빠른 시일 내에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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