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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만원 월급도 서러운데” 일은 1억 연봉자보다 더 많이 한다?
🏀🏀농구🏀🏀
2023.01.2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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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낮은 것도 서러운데 일은 대기업보다 더 하라고?”

과거 국내 게임업계에서 악명 높았던 일명 ‘크런치 모드’(고강도 근무) 관행이 고액 연봉을 주는 대기업에서 상당 부분 사라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연봉이 낮은 소규모 업체에서는 여전히 고강도 근무 관행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벌어지는 연봉 격차로 서러운 소규모 게임업체 직원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20일 발간한 ‘2022 게임산업 종사자 노동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5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전체 직원의 25%가 크런치 모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는 전체의 5.1%만이 크런치모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크런치 모드는 게임 출시를 앞두고 개발자들이 수면이나 식사, 기타 사회활동 등을 포기하고 장시간 고강도 업무를 지속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 게임산업 종사자 노동환경 실태조사’ 중 크런치 모드 발생 여부 표.

이러한 고강도 업무는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비일비재한 상황이다. 5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10.9주를 주기로 크런치모드가 반복된 반면,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는 12.7주를 주기로 반복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규모 게임사일수록 직원들이 자주 크런치 모드를 겪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연봉은 이와 반비례한다. 근무강도가 아무리 세더라도 대형 게임사 연봉에는 크게 뒤쳐져 있는 상황이다. 국내 게임업계 ‘공룡’인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넥슨 등의 평균 연봉은 지난 2021년 사업보고서 기준 1억원을 넘었다. 이들 모두 300명 이상의 직원이 재직 중이다.

반면, 소규모 게임업체 중에는 직원 평균 연봉이 공룡 게임사들과 비교해 4분의 1 수준인 곳도 있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직원 6인 규모인 한 모바일 게임사의 평균 연봉은 2600만원이다.

처우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최근 게임업계에서 노동조합 결성 및 활동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지만 이마저도 소규모 영세 기업들에게는 먼 얘기다. 현재 게임업계 내 노조활동은 대부분 거대 기업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영세 게임업체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기 위해 산별노조 결성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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