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처음에 투자해 떼돈 벌었다는 ‘이 남자’…대체 자산이 얼마야?”
30대 ‘코인 재벌’로 꼽히는 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새로운 블록체인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루나 초창기 투자자이기도 한 김 대표는 50조원의 투자자 피해를 입힌 루나 사태의 책임론자로도 거론돼 이번 투자에 대한 엇갈린 반응이 예상된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김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현지시간) 김 대표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상반기 제3의 벤처캐피털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블록체인 기반의 비디오 게임을 만들어 플레이어가 그 안에서 자산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게임파이(GameFi)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려고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코인 투자자에게 50조원의 피해를 남긴 ‘루나 사태’의 한 축으로 거론된다. 초창기에 루나 코인 3000만개를 매수해 그 평가액은 한때 약 4조7000원에 육박했다. 루나가 폭락하기 수개월 전부터 1300억원에 달하는 루나를 팔아 현금화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이번 인터뷰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서 선을 그었다. 해시드가 루나 폭락 때까지 초기 투자분의 99%를 계속 보유했으며, 폭락 전 벌어들인 1300억원은 ‘스테이킹’을 통해 얻은 이자 보상이라는 설명이다. 스테이킹은 투자자가 가지고 있는 코인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한 뒤, 이에 대한 보상으로 코인을 부여받는 것을 말한다.
그럼에도 아직 루나 사태에 대한 책임론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아 김 대표의 행보에 대해 엇갈린 반응이 예상된다. 김 대표는 폭락 전까지 루나 코인에 대해 가치를 과장해왔다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는 실제 테라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을 당시 “테라의 유동성은 무너졌지만 가격 연동메커니즘 자체는 잘 보존됐다”며 “충분한 유동성이 공급되면 1달러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김 대표는 코인계에서 ‘최대 부호’로 꼽힌다. 정확한 재산 규모는 밝혀진 바 없지만 업계에선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초창기부터 투자를 단행한 그의 코인 지갑을 모두 합치면 재산 규모가 어마어마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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