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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8층에 매달린 아이 구한 남성은
미사강변도시
2022.05.1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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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8층에 매달린 아이를 맨손으로 구한 카자흐스탄 남성이 정부로부터 큰 포상을 받았습니다.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에 사는 37살 남성 사빗 손탁바예프 씨는 지난 11일 오전 친구와 함께 일하러 가던 중 한 건물 아래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사람들은 고개를 들어 아파트 8층 창문에 위태롭게 매달린 여자아이를 걱정스럽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세 살배기 아이는 엄마가 장을 보러 간 사이 장난감과 쿠션을 쌓아올려 창문 밖으로 나오다가 이 같은 상황에 처했습니다.  손탁바예프 씨는 즉시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 아이가 매달린 곳 바로 아랫집 문을 두드렸습니다. 7층 주민은 흔쾌히 문을 열어줬고, 손탁바예프 씨는 곧장 창문 밖으로 나갔습니다. 

손탁바예프 씨는 왼손으로 창문을 잡은 뒤 오른손을 뻗어 아이의 한쪽 다리를 아래로 끌어당겼습니다. 약 10분간 매달린 채 버티던 아이는 그의 품에 안전하게 떨어졌습니다.    손탁바예프 씨는 창문을 통해 7층에 있는 친구에게 아이를 넘기면서 무사히 구조작업을 마쳤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용감한 행동으로 한 생명을 구한 그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후 SNS 등에 해당 영상이 퍼지면서 손탁바예프 씨는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손탁바예프 씨는 현지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를 본 순간 빨리 도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아무런 안전 장치가 없었기 때문에 친구에게 내 다리를 꽉 잡아달라고 부탁했다"고 당시를 돌아봤습니다.  이어 "출근이 늦을까봐 아이 부모님의 얼굴도 보지 못하고 급히 현장을 떠났다"며 "난 내가 영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는 누구든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마땅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알타이 쿨기노프 누르술탄 시장은 손탁바예프 씨를 "용감한 시민"이라고 칭찬하며 방 3개짜리 아파트를 선물했습니다. 또한 그의 대출금 상환과 자녀 4명의 여름캠프비 지원도 약속했습니다. 아울러 그의 아내와 자녀들이 누르술탄으로 이사해 직장을 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건설 노동자인 손탁바예프 씨는 그동안 누르술탄에서 번 돈을 키질로다에 있는 아내에게 보내왔지만, 이제 가족과 함께 누르술탄에서 살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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