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Push
부모가 음악작업실로 얻어준 오피스텔서 '34㎏ 시신' 범죄 저지른 음대생
mint101
2021.06.22 19:45
481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몸무게 약 34kg의 나체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가해자 2명이 전과도 없는 평범한 대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한 명은 실용음악과에 재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에관한법률위반(보복범죄의 가중처벌),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강요·공동공갈·공동폭행) 등의 혐의로 안모씨(20)와 김모씨(20)를 서울서부지검에 송치했다. 경찰은 이들의 신상을 별도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안씨와 김씨는 지난 4월 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피해자 A씨(20)를 감금하고 가혹행위를 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의 범죄는 잔혹하고 주도면밀했다. 뉴스1·뉴시스 등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지난해 9월, A씨가 노트북을 파손했다는 이유로 수차례 폭행·상해를 가했다. A씨는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의 장애를 가졌으며 세 사람은 대구에서 상경해 함께 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가 같은해 11월 서초구의 한 편의점에서 반팔차림으로 음료수 1병을 훔치다 걸려 서초 양재경찰서에 임의동행하게 됐다. 경찰은 A씨가 멍투성이인 것을 보고 폭행을 의심해 안씨와 김씨의 인계 요구를 거절하고 A씨를 가족에게 보냈다.

A씨는 대구로 갔고 A씨 부친은 안씨와 김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당시 A씨는 갈비뼈에 금이 간 상태로 전치 6주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앙심을 품은 안씨와 김씨는 A씨의 고교 동창인 B씨를 동원해 "빚을 갚으라"고 협박하는 식으로 대구에 있던 A씨를 서울로 데려왔고 4월1일부터 사망 당일인 6월13일까지 마포구 오피스텔에 감금해 가혹행위를 저질렀다.

A씨의 가족들은 두 차례에 걸쳐 가출신고를 했지만 이들은 경찰을 속일 정도로 치밀했다. 안씨와 김씨는 A씨가 수사기관에 허위 진술을 하도록 강요하고 경찰 전화를 받지 못하게 했다. A씨는 결국 지난 5월 경찰에 상해죄 처벌을 원치 않는단 의견을 표했는데 이것 역시 강압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A씨를 협박하기 위해 다수의 가혹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결국 A씨는 약 34kg의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A씨를 생지옥으로 몰고간 안씨 등은 전과도 없었던 평범한 20대 대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안씨는 한 예술대학교 실용음학학과 학생으로 범행이 일어난 연남동 오피스텔은 안씨의 부모가 안씨에게 음악 작업실로 쓰라고 얻어준 것으로 파악됐다.

댓글 (0/400)자 이내 저장됩니다.)

댓글 2

구글 추천 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