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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만원짜리 ‘구찌백’ 샀다가 남친과 헤어지게 된 여성이 올린 사연
지민아미
2019.03.15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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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쳐있는 자신에게 "수고했어. 앞으로도 힘내자"하는 의미로 선물하는 '셀프 기프팅'.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것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셀프 기프팅'은 자신을 가치 있는 사람으로 느껴지게 해 심리적으로 편안함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기 돈으로 명품 가방을 샀다가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됐다는 한 직장인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4년 동안 사귄 남자친구가 있던 글쓴이 A씨는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남자친구를 늘 응원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늦잠을 자 학원에 가지 않는가 하면, 학원이 끝난 후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 등 무늬만 공시생이고 사실 백수와도 같은 생활을 했다.

그러다 얼마 전 취직 후 처음으로 보너스를 받게 된 A씨는 며칠 전 인터넷에서 본 구찌 클러치가 너무나 갖고 싶었다. 가만히 있어도 눈에 아른거릴 정도였다.

한참을 고민하다 구매를 결심한 A씨는 남자친구에게 어떤 디자인이 더 괜찮은지 의견을 물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너 왜 이렇게 사치스럽냐", "너 진짜 생각이 없다. 속된말로 된장녀 같아"하며 갑자기 돌변해 화를 내기 시작했다.

A씨는 기분이 나빴지만 "공부하느라 힘들어서 그랬겠지"라며 그런 남자친구의 반응을 넘겼다.

며칠 뒤, '첫 명품'으로 284만원짜리 '구찌 클러치'를 갖게 된 A씨는 "앞으로 더 열심히 돈 벌라고 나에게 주는 선물이야" 하며 기분 좋게 데이트를 준비했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A씨를 보자마자 "결국 그거 샀냐?" 하며 노발대발 화를 내기 시작했다. 이에 A씨는 결국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해당 글에서 A씨는 자신에 대해 "명품 사느라 공시생 찼다"고 떠벌리고 다니는 남자친구에게 "부모님 등골 빼먹는 너의 그 한심함에 질려서 헤어진 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누리꾼들에게 "잘 헤어졌다고 칭찬해달라"며 글을 마쳤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기가 사주는 것도 아니고 돈 벌어서 산다는데 왜 참견이냐", "자격지심인 것 같다. 지금이라도 헤어져서 다행이다"며 A씨를 위로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시험이나 취업 준비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을 때, 옆에서 승승장구하는 연인의 모습을 보다 보면 종종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사랑하는 연인을 존중하지 않고 지나치게 간섭한다면 이는 비뚤어진 '자격지심'일 뿐이다.

연인의 기쁨을 함께하면서 좋은 자극을 받아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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