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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로 죽은 친구 옆에 앉아 울고 있는 코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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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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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부터 시작돼 좀처럼 꺼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수많은 피해를 낳고 있는 호주 산불.

호주 빅토리아주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 비가 내렸지만 산불을 끄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하루만에 다시 산불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빅토리아주 서부와 광역 멜버른에는 돌발 홍수까지 발생했고 동부 산불 지역에는 강우량이 적어 산불 진화 작업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는데요.

호주 산불로 불타 죽은 친구 옆에 앉아 머리를 파묻고 흐느껴 울고 있는 듯한 코알라의 모습이 발견돼 많은 이들의 마음을 미어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메트로와 호주판 데일리메일은 지난 15일(현지 시간) 휴메인 소사이어티(Humane Society International, HSI) 동물구조팀이 최근 구조 작업에 나섰다가 슬픔에 잠긴 코알라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는데요.

당시 동물구조팀은 호주 산불로 섬의 절반 이상이 타버린 남호주 애들레이드 남쪽에 있는 캥거루 아일랜드를 방문해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한참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던 중에 동물구조팀은 연못 한쪽에서 불타 죽은 코알라 사체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그런데 동물구조팀의 억장은 무너져 내리고 말았습니다.

코알라 사체 옆에는 겨우 간신히 탈출해 살아남은 또다른 코알라 한마리가 앉아서 머리를 파묻고는 흐느껴 울고 있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인데요.

마치 친구의 죽음을 슬퍼하듯 머리를 묻고는 우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 코알라 모습은 동물구조팀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습니다.

이후 동물구조팀은 조심스럽게 코알라에게 다가가 수건으로 감싸 안아 보호소로 옮긴 뒤 현재 건강 상태 등을 돌보고 있다고 하는데요. 친구 잃은 슬픔에 녀석은 좀처럼 기운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호주를 상징하는 동물인 코알라가 사실상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안타까운 소식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른 동물들과 달리 동작이 비교적 느리고 이동을 잘 하지 않는 코알라의 습성 때문에 뉴사우스웨일스 중북부 해안에서만 약 8,000마리 이상의 코알라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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