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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상사 갑질 때문에 10년 다닌 회사 때려치우자 아내가 쫓아와 한 행동
미사강변도시
2022.08.1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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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 후 취업한 회사에서 10년을 일한 남편이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에 아내는 말 없이 지갑을 열었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사직서를 쓰고 온 남편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그는 사직서를 썼다는 말에 놀란 아내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반차를 쓰고 집에 왔다며 운을 뗐다.


내성적이면서 인내심이 강한 A씨는 대학 졸업 후 곧바로 취직한 직장에서 10년을 일했다. 그곳에서 A씨는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을 했다.

다만 A씨의 직장 생활은 일머리 없는 직속 상사로 순탄치 않았다. 그의 상사는 낙하산으로 들어온 회사 대표의 후배로 자신의 일은 모두 A씨에게 떠넘긴 채 갑질을 하며 인신모독을 서슴치 않는 사람이었다.


그런 상사를 버티지 못했던 다른 직원들의 퇴사가 이어지는 분위기 속에서도 A씨는 꿋꿋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업무를 해냈다.


A씨가 상사에게 받는 스트레스를 누구보다 잘 알았던 아내는 여러 번 그에게 이직을 권유했다. 하지만 변화에 대한 두려움 등을 이유로 A씨는 아내의 제안을 꾸준히 거절해왔다.

그러던 A씨는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 지인들에게 퇴사 사실을 알렸지만 이직할 곳을 정하지 않은 채 사직을 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그의 표정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A씨는 대책 없이 일을 관둔 것에 대해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아내는 A씨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았기에 되려 "대단하고 존경스럽다"면서 위로했고 "쉬는 동안 일자리는 천천히 알아보면 된다"고 격려했다.

그는 퇴사로 쉬게 된 김에 아내에게 자신과 비슷한 일을 겪었던 동기들을 만나러 간다는 말을 했고 아내는 그런 A씨에게 30만 원을 쥐여주며 "맛있는 거 사 먹고 와라"고 말했다.


말미에는 "남편이 구직 과정에서 자존심에 상처 입을 일이 있을까 걱정이 되지만 남편의 진가를 알아봐 줄 회사가 어딘가엔 꼭 있을 거라 믿는다"며 희망을 잃지 않았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의 사연에 감동의 물결을 이어갔다. "아내분의 대처가 참으로 현명합니다", "존경스럽습니다", "남편도 분명 힘낼 거다", "남편분도 좋은 사람이지만 아내분도 참 좋은 사람이네요", "아름답습니다", "남편분이 꼭 좋은 곳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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