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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칠수 없다” 의사 오진 탓에 15년간 앞 못보고 산 美여성
mint101
2022.01.1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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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통해 시력을 회복할 수 있음에도, 의사가 ‘실명’ 오진을 내려 15년간 시각장애인으로 살아온 여성의 충격적인 사연이 공개됐다.

11일(현지시간) 미러 등에 따르면 미국 서부 콜로라도주 오로라에 거주하는 코니 파크는 2003년 눈이 침침하다고 느껴 안과를 찾았다. 의사는 녹내장 진단을 내리며 수술할 수 없는 상태라 곧 실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크는 “당시 앞이 잘 보였기 때문에 처음엔 의사의 말을 믿지 않았다”며 “하지만 3주 정도 지나자 시력이 급격히 나빠졌고 5개월 사이 시력의 85%를 잃었다”고 밝혔다.

그는 “길을 잃거나 계단에서 넘어지기 일쑤였고 한 번은 실수로 집에 불을 지를 뻔했다”고 말했다.

파크는 맹인학교에서 점자를 배우는 등 현실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했다. 다만 “시력을 잃더라도 행복까지 잃기는 싫다”면서 아이스 스케이팅, 카약, 캠핑 등 평소 즐겼던 야외활동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어려운 점도 있었다. 파크는 지팡이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덤불에 들어가곤 했고 혼자서는 요리를 할 수도 없었다. 청소기를 돌리는 것도 힘들어 빗자루로 바닥을 쓸어야 했다.

그러다 15년이 흐른 2018년,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우연히 다른 안과를 방문한 파크는 백내장으로 재진단받았다. 이미 손상된 시신경을 살릴 수 없는 녹내장과 달리, 백내장은 수술과 치료로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파크는 같은 해 11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양쪽 눈 모두 2.0 시력을 판정받았다.

그는 “수술 다음 날 안대를 떼자 간호사 눈동자와 속눈썹이 가장 먼저 보였다”며 “앞이 보인다는 사실에 하염없이 눈물이 났다”고 했다.

이어 “15년 동안 앞을 보지 못했다는 사실에 화가 났고, 예전에 오진을 한 의사가 원망스럽기도 했다”며 “하지만 앞을 볼 수 있게 되자 내 마음속 분노도 모두 사라졌다”고 말했다.

시력을 회복한 파크는 가족들의 얼굴을 볼 수 있어 가장 행복하다고 전했다. 그는 “15년 만에 봐도 남편은 여전히 잘생겼다. 다시 한번 사랑에 빠졌다”며 “생후 3주에 불과했던 손녀가 훌쩍 커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력을 회복한 뒤 세상의 모든 일을 지켜보는 게 매우 의미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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