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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든 남자' 옆에 있는데 출동하자마자 신고자부터 찾은 경찰
아프로톡신
2019.01.2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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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SBS '8 뉴스'는 전날인 19일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양천구의 한 마을버스에서 벌어진 사고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마을버스에 탑승한 한 남성이 커터칼을 꺼내 칼날을 드르륵거리며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위협을 느낀 한 여성 승객이 경찰 112에 문자로 신고를 했다. 승객은 문자로 "파란 패딩 입은 남자가 욕설하며 커터칼 들고 있다"고 신고하며 "신고한 거 모르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버스에 오르자, 남성은 버스 뒤편에 앉아있던 바로 이 여성 승객의 옆자리에 앉았다. 다시 말해 신고자의 옆에 칼을 소지한 남성이 앉게 된 것.

그런데 경찰은 버스에 탄 후 큰 소리로 신고자가 누구냐고 묻기 시작했다. 이어 신고자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찾기 시작했다.

신고한 승객은 취재진에 "경찰이 타서 신고자 있냐고 물어보는 상황에서 제 입장에서는 저와 맞닿아 있는 팔에 칼이 있었다"며 "제 휴대전화도 경찰로부터 온 전화로 계속 울리고 있었다"고 당시 느낀 공포심을 토로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대응에 경찰은 신고접수 시스템의 오류로, 승객의 문자 일부가 누락돼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남성이 커터칼을 들고 있었다는 걸 몰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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