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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던 회사원을 눈물 짓게 만든 임신부와 ‘딸기 아주머니’
지민아미
2019.04.14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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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임신부는 먹고 싶은 음식을 먹어야 속이 편해지는 '먹덧(먹는 입덧)'을 겪곤 한다. 

먹지 않으면 속이 메스꺼워서 무엇이든 먹어야 하는데, 상황이 따라주지 않으면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아 태아에게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이런 임신부의 고통을 어루만져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따뜻하게 만드는 사연 하나가 올라왔다.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여성 A씨가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한 '목격담'이 화제가 되고 있다.

A씨는 "지난 금요일(12일), 지하철을 타고 퇴근하던 길에 임산부석에 앉아 있는 여성을 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분명 임신한 상태인데도 깡마른 몸매가 안쓰러웠다고 A씨는 설명했다.

사람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행동은 예의에 어긋나기에 A씨는 임신부 여성으로부터 시선을 거두고, 핸드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참 달리던 지하철 안이 향긋한 딸기 냄새로 가득 찼다. 한 아주머니가 스티로폼에 포장된 딸기 두 상자를 들고 지하철에 탄 것이다.

A씨는 딸기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그 향기에 취해 자연스레 시선이 딸기 상자로 향했다고 전했다.

그때였다. 임신부 여성이 자신의 가방에서 베지밀 하나를 꺼내더니 딸기를 든 아주머니에게 건넸다. 그러면서 "너무 죄송하지만 혹시 딸기 딱 하나만 얻어먹을 수 있을까요"라고 어렵게 말을 건넸다고 한다.

처음 보는 사람의 황당한 부탁이었다. 하지만 아주머니는 한치의 고민 없이 스티로폼 포장을 벗기고, 딸기 서너 개를 임신부 손에 쥐여주었다.

딸기를 받은 임신부 여성은 꼭지를 뜯을 새도 없이 딸기를 한입에 털어 넣었다고 한다.

딸기를 허겁지겁 먹는 마른 몸매의 임산부를 보아하니 그동안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지 못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에 A씨는 지하철을 타고 가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딸기를 들고 탄 아주머니도 같은 마음이었던지 두 박스 중 한 박스를 임신부 무릎에 올려주며 "그냥 가져가 드세요"라고 선뜻 건넸다.

임신부 여성은 딸기를 받고서 연신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를 연발한 뒤, 씻지도 않은 딸기 반 박스를 앉은 자리에서 비웠다고 한다.

이토록 딸기를 좋아하는 임신부가 "딸기 하나만 얻어먹을 수 있을까요"라는 말을 꺼내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 고민했을까.

그의 고민을 어루만지듯 스티로품 상자에 들어있는 고급딸기를 건넨 아주머니의 행동은 '아직 살만한 세상이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만든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딸기 한 상자를 그냥 준 아주머니 역시 옛 생각이 나서 그랬던 것은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아주머니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임산부는 잘 먹어야 한다", "딸기 냄새 맡고 참기 진짜 어려웠을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난생처음 보는 사람의 황당한 부탁임에도 주저 없이 선의를 베푼 아주머니의 행동이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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