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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로 셋째 낳은 30대 "방광과 자궁 사이에 구멍"
mint101
2022.01.1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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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아이를 낳은 30대 여성이 방광과 자궁 사이에 터널 같은 구멍이 생겨 오줌은 자궁으로 들어가고, 생리혈은 방광으로 들어오는 고통을 겪고 있다.

여성은 의료사고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의사는 수술 과정에서 생긴 합병증이라고 맞서고 있다.

충청남도 아산시에 사는 38살 A 여성은 작년 9월 지역의 산부인과 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받다 자궁 절개 부위가 방광과 함께 꿰매져 자궁과 방광 사이에 구멍이 생겼다.

세 아이의 엄마인 A씨는 이 때문에 4개월째 오줌과 생리혈이 자궁과 방광 사이를 오가며 흘러나오고 있다.

그는 오줌이 자궁과 질을 통해 흘러내려 호스에 연결된 주머니를 차고 다니다, 지금은 아이들을 돌보는 데 지장이 많아 패드를 착용하고 있다.

또 처음에는 소변에 피가 섞여 나와 방광염인 줄 알고 한동안 항생제를 처방받았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생리혈이었다고 한다.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여성 가운데 A씨 같은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세 아이를 모두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낳았던 A씨는 자궁이 방광, 복막 등 주변 조직과 붙어있는 유착상태였으며, 자궁의 절개 부위를 봉합할 때 함께 꿰매진 방광은 한땀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데 수술 후 시간이 지나면서 같이 꿰매진 자궁과 방광 사이의 봉합실이 녹으면서 구멍이 생겼던 것이다.

이런 사실은 그가 인근 대학병원에서 내시경 등의 정밀 진단을 받으면서 확인됐으며, 방광과 자궁의 구멍을 메우기 위해서는 다시 추가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A씨는 12일 "출산 후 10일 정도 지났을 때부터 이상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소변 검사에서 피가 나와 항생제를 2주가량 먹어도 낫지 않아 대학병원을 갔다. 피가 너무 많이 나와 응급실도 갔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병원에서 내시경으로 살펴보니 방광 안에 실이 보이고 실 주변에 염증 같은 것들이 붙어있었다. 나중에 다시 보니 실이 없어졌고 방광과 자궁 사이에 구멍이 생겼다. 구멍을 메우기 위해서는 다시 봉합수술을 해야 하는데 지금은 방광 벽이 약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가 명백한 실수를 했는데도 과실을 인정하지 않는다.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수술을 담당한 의사는 "환자분의 고통을 충분히 이해하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도의적으로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자궁 유착이 심한 환자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수술을 진행했다"며 의료사고라는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의료사고에는 고의성, 주의의무 위반 등 여러 가지 요건이 있다. 소송에서 의료사고라고 판결이 나온다면 따를 것"이라면서 "환자의 지금 증세는 치료할 수 있지만 앞으로 한번 더 수술해야 하고 (소변이 자궁을 통해 흘러나오는데 대한) 스트레스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자가 3번째 제왕절개 수술이라 자궁이 좋지 않았고 장기들이 심하게 유착상태였다. 수술 시간도 평소 30~40분보다 훨씬 긴 1시간30분이 걸렸다. 죽을힘을 다해 수술했다. (환자의 상태는) 합병증으로 생길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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