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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에 치매 진단… 안타까운 소녀의 사연
미사강변도시
2023.05.2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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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19살 소녀가 치매 진단을 받았다. 현재 소녀는 어린 시절 추억과 친구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등 증상이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포스트는 텍사스주 맥키니에 거주하는 19세 소녀 지안나 카보의 사연을 소개했다. 3년 전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지안나는 언젠가부터 학교 수업에 어려움을 겪고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안나의 어머니 레베카 로버트슨은 딸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브레인포그(뇌에 구름이 낀 듯 멍한 증상)로 인해 잠시 이 같은 증상을 겪게 됐다고 생각해 항우울제를 처방받았지만 상태는 계속해서 악화됐다. 기억력은 점차 떨어졌으며, 수업 중에도 계속 창밖을 바라보고 캔 뚜껑을 따지 못하는 등 일상생활에도 문제를 겪었다. 로버트슨은 “몇 주가 지나자 딸이 학교에서 더 많은 문제를 겪기 시작했다”며 “모든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심각성을 느낀 로버트슨은 지난해 11월 지안나과 함께 신경과 진료를 받았다. 여러 검사를 진행한 의료진은 “현재 지안나의 뇌가 정상적으로 활동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치매 진단을 내렸다. 로버트슨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겨우 19살인 딸이 치매일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지안나는 치매 증상이 더 악화된 상태다. 모든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하며, 어린 시절 친구나 추억 또한 떠올리지 못한다. 무표정한 얼굴로 하루 대부분 시간을 침대에 누워 보내고 있다. 로버트슨은 “최근에 지안나에게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였는지 물었더니 혼란스러워하면서 ‘기억이 안 난다’고 대답했다”며 “점점 더 고립되고 냉담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지안나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치료법이 있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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