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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손정민 친구 측 "나흘 만에 선처요청 메일 800통…유튜버 2명도 사과"
구원은진
2021.06.08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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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 씨와 유일하게 현장에 같이 있었던 친구 A 씨 측에 대한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기로 하자 나흘 만에 800건이 넘는 '선처 요청' 메일이 쇄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 측은 "유튜버 2명도 선처를 호소하는 메일을 보냈다"면서 "이중 1명은 진심으로 반성하는 게 느껴져 합의금 없이 합의해주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변호사는 8일 "오후 2시 15분께 기준으로 선처를 요청하는 메일 800통이 도착했고,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제 개인 메일과 법무법인 카카오톡 채널 등을 통한 선처 요청도 50건이 넘는다"고 밝혔다.

선처를 요청한 유튜버 2명은 원앤파트너스가 이미 고소한 '종이의 TV', '직끔TV', 고소를 예고한 '신의 한 수', '김웅 기자'는 아니다.

앞서 정 변호사는 지난 4일 자체 채증과 제보로 수집한 수만 건의 자료를 바탕으로 A 씨에 대한 미확인 내용을 유포하거나 개인정보를 공개한 유튜브 운영자와 블로거·카페·커뮤니티 운영자, 게시글 작성자, 악플러 등을 고소한다고 밝혔다.

다만 선처를 바라거나 고소당하지 않기를 희망하면 문제의 게시물 등을 삭제한 뒤 법무법인에 이메일을 보내 달라고 했다.

정 변호사는 "선처는 무조건적인 용서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요청 메일 내용과 문제 게시물의 실제 삭제 여부 등 여러 사정과 형편을 고려해 적절히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 씨 측은 지난 1일 정 변호사가 SBS 기자와 친형제여서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A 씨 측에게 우호적인 내용을 방송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유튜버 '직끔TV'를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이어 7일에는 손 씨의 사망 원인 제공자를 A 씨로 특정하며 의혹을 제기한 '종이의 TV'를 상대로도 고소장을 냈다.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 앞에서 반포한강사건 진실을 찾는 사람들(반진사) 회원들이 손 씨 사건에 대한 전면 재조사와 동석자 A씨에 대한 피의자 전환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회견 참석자들은 한강공원 사건 전면 재조사 요구와 동석했던 A씨에 대한 피의자 전환을 주장하며 관련 내용이 담긴 탄원서를 서초서에 제출했다.

A 씨 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유튜브 채널 '종이의TV' 운영자 박 모 씨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오늘은 종이만 콕 집어서 고소한다고 한다"며 "확실히 제가 하는 진실 찾기가 가장 뼈 아팠나 보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박 씨는 약 18만 명의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로 이번 고 손정민 씨 사건과 관련해 활발하게 유튜브 활동을 해왔다. 특히 그는 '반포한강사건 진실을 찾는사람들(반진사)' 네이버 카페의 대표로 활동 중이다. 그는 A 씨가 고 손정민 씨 사망사건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한편, 지난 5일 서초경찰서는 친구 A 씨 휴대전화의 혈흔·유전자 등 감정을 국립과학과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한 결과, 혈흔 반응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전자 등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앞서 경찰은 A 씨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에서 범죄 혐의점이나 범죄를 의심할 만한 정황 등 손 씨 사망 경위를 파악해 줄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A 씨 휴대전화에는 손 씨와의 불화나 범행 동기 등 특이사항은 없었다.

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고 손정민 씨 추모현장. 고 손정민씨 친구 A씨의 휴대전화에서 혈흔 반응이 검출되지 않으면서 사건이 '사고사'로 종결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지난달 30일 발견된 A씨 휴대전화에서 혈흔 반응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받았다. 연합뉴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은 단순 '사고사'로 종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경찰은 그동안 A 씨와 그 가족에 대해 참고인 조사 10회, 휴대전화·노트북·아이패드·차량 블랙박스 등 전자기기 포렌식, 통신 수사, 주거지 주변 총 74개소 126대의 CCTV 분석, 당일 A 씨가 입은 의복에 대한 감정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했지만, 특별한 범죄 혐의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부검을 통한 A 씨 사인은 '익사'로 결론 지어졌으며 논란이 됐던 머리 부위의 상처도 사인과는 무관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유전자 결과까지 확인해 봐야 하겠지만, 손 씨 사건이 사실상 단순 사고로 종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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