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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역대 가장 잔인"..범죄전문가도 수법에 충격
정하_831563
2019.06.1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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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바라보는 범죄·심리전문가들 "상상 초월"
태연히 표백제 환불.."공감능력 부족·냉담 모습"
"정서 둔감·잔인한 행동..사이코패스 추측 가능"
"몇 년새 인기 드라마·영화 모방 아닌가 싶기도"

제주도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36)씨를 살해한 고유정(36)씨의 범행을 둘러싼 행각이 조금씩 밝혀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고씨가 소시오패스 혹은 사이코패스와 같은 반사회적 인격장애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강씨를 만나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고씨가 범행 당일 제주를 빠져나오면서 강씨의 시신 일부를 바다에 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같은 달 29일에 경기도 김포에 있는 부모 소유의 아파트에서 시신을 추가로 훼손한 뒤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씨의 이런 범행 수법은 범죄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충격적이라는 평가다.

이윤호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무엇보다 시신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훼손했다"며 "한때 배우자였던 사람을 잔인하게 분해할 정도면 역대 가장 잔인한 범인을 보고있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이나미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몇 년 사이 인기를 끈 드라마나 영화를 모방한 것이 아닌가 싶다"며 "(그런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왔던 것들과) 범행 행각이 상당히 비슷하다"고 말했다.

고씨는 범행 사흘 전 흉기와 표백제, 부탄가스, 고무장갑 등을 구입하고 범행 후 남은 표백제를 환불한 사실이 알려지며 다시 한 번 충격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확한 검사가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전제로, 고씨가 사이코패스적 특징인 공감능력 결여의 모습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명국 단국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오랫동안 같이 살던
남편을 토막 낸 후 표백제를 사용하고, 이걸 또 환불하는 일련의 과정들은 이성적 사람의 범행으로 절대 설명하기 어렵다"며 "공감능력이 부족하고 매우 냉담한, 죄책감이 결여된 반사회적 인격장애 성향을 보인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공정식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정서적으로 둔감하고 잔인함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특성을 보인다는 측면에서 고씨가 사이코패스라는 추측이 가능하다"고 봤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사이코패스의 95%는 범죄와 일탈 사이를 오가며 살고 5%만이 범죄와 연관된 삶을 산다"며 "여태까지 평온하게 살아온 것으로 보이는 고씨의 범행을 촉발한 요인이 무엇이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고씨의 차량에서 채취한 강씨 혈흔에서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다는 결과를 회신받았다. 고씨의 약극물 사용을 의심해 온 경찰은 이를 토대로 정확한 범죄 방법을 확인할 방침이다.

고씨는 여전히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며 계획 범죄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오는 12일까지 사건 전말을 밝히겠다는 방침이다.

신상공개가 결정된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36·여)이 지난 7일 오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

제주서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36)이 지난달 22일 오후 11시께 마트에서 범행 도구를 구입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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