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쿠팡, 너무 나간다 했더니…”

잘 나가던 쿠팡이 ‘발목’을 잡혔다. 쿠팡이 제작, OTT(글로벌동영상서비스)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되던 ‘SNL코리아 시즌2’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제재를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인턴기자 주현영' 등 출연자의 활약으로 성장하던 쿠팡플레이의 이용자 수도 급격히 빠지는 모양새다.

방송심의소위원회(방심소위)는 최근 쿠팡의 오리지널 콘텐츠 ‘SNL코리아 시즌2’에 대해 심의를 진행하고 ‘권고’ 의결을 냈다. ‘권고’는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의 정도가 경미한 경우 내려지는 ‘행정지도’로 해당 방송사 및 제작사에 대해 법적 불이익은 내려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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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너무 나가더라…” 선 넘은 쿠팡, 난리났다

입력2022.05.18. 오후 4:52

 

 수정2022.05.18. 오후 4:54



홍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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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최근 쿠팡플레이의 오리지널 콘텐츠 'SNL코리아 시즌2'가 수어를 우스꽝스럽게 연기해 장애인을 비하했다는 취지의 민원에 대해 '권고' 제재를 의결했다.['SNL코리아 시즌2' 중 한 장면]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잘 나가던 쿠팡, 너무 나간다 했더니…”

잘 나가던 쿠팡이 ‘발목’을 잡혔다. 쿠팡이 제작, OTT(글로벌동영상서비스)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되던 ‘SNL코리아 시즌2’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제재를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인턴기자 주현영' 등 출연자의 활약으로 성장하던 쿠팡플레이의 이용자 수도 급격히 빠지는 모양새다.

방송심의소위원회(방심소위)는 최근 쿠팡의 오리지널 콘텐츠 ‘SNL코리아 시즌2’에 대해 심의를 진행하고 ‘권고’ 의결을 냈다. ‘권고’는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의 정도가 경미한 경우 내려지는 ‘행정지도’로 해당 방송사 및 제작사에 대해 법적 불이익은 내려지지 않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의 '권고' 제재를 받은 SNL코리아 시즌2의 한 장면.

이 프로그램은 지난 2월 12일 공개된 7화에서 AI 수어 통역사로 등장하는 출연자가 기자의 발언내용을 공식 수어가 아닌 과장된 표현과 몸짓으로 표현하는 내용을 방송해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한 민원인은 출연자가 수어를 우스꽝스럽게 연기한 것은 장애인을 비하하는 것이라는 취지의 민원을 제기했다. 쿠팡플레이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제작 의도와 다르게 많은 분들게 심리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 드린다. 해당 영상은 삭제 조치했으며 본편에서도 삭제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방심소위는 제작진 측의 사과에도 불구, 해당 표현이 수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희화하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국어와 동등한 지위를 가진 한국수어는 소수자가 사용하는 언어이기도 하기 때문에 개그의 소재로 다루는 데 있어 충분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광복 심의위원장은 “장애인과 관련된 것을 소재로 할 때, 더구나 코미디 같은 데에서는 더욱더 조심해야 되는 부분”이라며 “이런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더욱더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쿠팡플레이는 쿠팡이 와우멤버십 고객을 생태계에 붙잡아두기 위한 OTT 서비스다.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작년 한해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590% 급증해 같은 기간 웨이브, 티빙의 성장률을 크게 앞질렀다. 오리지널 프로그램 'SNL코리아 시즌2' 출연자 '주기자' 등이 인기를 얻으며 쿠팡플레이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최근 쿠팡플레이의 이용자 수는 점차 감소하는 모양새다. 지난 4월 MAU는 302만2381명으로 전월(337만5131명) 대비 감소율이 10.5%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디즈니플러스(-11.5%), 웨이브(-10.7%) 다음으로 높은 감소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