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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인 척’ 또 학교 절도…출입 보안 ‘구멍’
미사강변도시
2022.05.11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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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등학교 점심시간에 텅 빈 교실에 들어가 현금을 훔친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절도범은 8년 전에도 같은 수법으로 구속됐는데요,

학교 출입 보안이 여전히 허술한 점을 악용한 겁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은 옷 차림을 한 남성이 학교 안을 어슬렁거립니다.

잠시 주위를 살피더니, 태연하게 교문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50대 박모 씨가 교실의 교사 사물함에 든 지갑에서 현금을 훔치고 나오는 장면입니다.

박 씨는 이 초등학교에 이어 주변 초등학교 2곳에도 잇따라 들어가 같은 날 불과 3시간 만에 현금 55만 원을 훔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교사와 학생들이 모두 급식실로 간 점심시간대 텅텅 빈 교실을 노린 겁니다.

초등학교마다 외부인 출입을 감시하는 배움터 지킴이가 배치됐지만, 인적이 드문 후문이나 주차장을 통해 쉽게 드나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발견되면, 학부모인 척 둘러댔습니다.

[피해학교 배움터 지킴이/음성변조 : "저기 밑으로 들어와서 놀이터 쪽을 통해서 (학교로) 들어갔어요. (배움터 지킴이가) 한 명밖에 없으니까, 학교를 어떻게 다 지킴이가 막습니까."]

박 씨 범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8년 전에도 전기 수리공처럼 위장해 함안 등 초등학교 40곳에 들어가 690만 원을 훔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피의자 박 모 씨/2014년 3월/음성변조 : "전기 고치러 왔다고 하면, 아이들이, 저학년일수록 별로 의심을 안 하니까요."]

2019년 출소한 박 씨가 3년 만에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또다시 저지른 겁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 21일까지 저지른 범행은 모두 25차례!

전국의 초등학교와 병설 유치원 등 17곳을 돌며 현금 400여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태우/진주경찰서 형사과장 : "현재 피의자는 구속된 상태이고 전국적으로 지금 피해가 많을 것으로 보여, 구속 이후에도 계속해서 수사할 예정입니다."]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를 쓰기 위해 돈을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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