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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없다는데도 불안한 대구…마트서 쌀·라면·생수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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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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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진열대 사진이 마치 재난 영화의 한 장면 같네요."

대구·경북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역 봉쇄' 우려까지 나오는 가운데, 대구 시내 주요 대형마트의 쌀·라면·생수 등 생필품이 동나는 현상이 나타났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A사의 지난 17~20일 전국 점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줄어들었으나, 대구권 점포만 역으로 7.0% 뛰는 기현상이 빚어졌다.

특히 대구권 생필품 매출의 급증이 두드러졌다. 품목별로 △컵밥 123.6% △쌀 116.4% △밥/면 86.8% △생수 64.2%의 증가세를 보였다.

또다른 대형마트 B사도 상황은 비슷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기 시작한 19~20일 기준으로 쌀, 라면, 생수 등 주요 생필품 매출이 지난해에 견줘 각각 123%, 105%, 62% 매출이 증가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사태가 더 확산되기 전에 물량 확보하겠다는 고객이 많아졌다"며 "평소에 비해 일부 품목의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타 지역의 경우 고객들의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줄어들고 있지만, 대구 지역은 불안감에 생필품을 조기 확보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쿠팡 등 e커머스까지 대구권에서 조기 품절과 배송 인력 부족에 시달리자, 오프라인 매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지난 19일 "대구를 봉쇄하거나 하는 이동 중지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없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시민들의 걱정은 잦아들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대형마트 C사는 전날 이미 대구 지역 일부 점포의 3일치(22일까지) 온라인 배송주문이 마감됐다. 통상 이 회사의 당일 배송률(고객이 주문 당일에 배송받는 비율)은 80% 안팎이었는데, 3일치가 미리 마감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에 이 업체는 우선 직원 배포용 마스크 등 필수 구호품 등은 대구 지역을 우선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온라인 주문량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배송 차량 증차를 추진 중이다.

특히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대구권 대형마트 생필품 진열대가 텅 빈 모습이 노출되면서 우려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는 "해당 매장은 규모 자체가 워낙 작고, 폐점 직전에 촬영된 사진이어서 보충 진열이 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현재 생필품 매출이 늘었을 뿐 사재기 수준이라고까지 보긴 어렵고, 재고도 충분한 품목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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