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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올 시간 맞춰 현관 앞에서 "아빠니까 문 열어"라고 했던 '그 남자'의 정체
아프로톡신
2019.09.0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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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저녁은 퇴근하고 귀가하는 아빠를 기다리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 시간에 맞춰 창밖을 내다보거나 계단에서 들려오는 발소리 또는 '띵동'하는 엘리베이터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이제는 성인이 된 익명의 남성 A씨 또한 이와 비슷한 경험이 있다. 그는 "늦게 들어온 아빠를 기다리다가 왜 안 자냐고 꾸중을 듣기도 했지만 기분은 좋았었다"라며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사연을 공개한 A씨는 이런 회상 가운데, 소름 끼치도록 무서웠던 자신의 경험담 하나를 공개했다. 

A씨 이야기에 따르면 어린 시절 그는 집에 혼자 남게 된 적이 있었다. 엄마는 외갓집에 잠깐 볼일이 있다며 나갔고 누나는 대학교 기숙사에 있었다. 

그렇게 A씨는 혼자 밤을 맞이하며 늦게 퇴근하고 돌아오는 아빠를 기다렸다. 시간은 흘러 계단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아빠의 발걸음 소리라고 생각한 A씨는 반가운 마음에 곧장 현관 앞으로 뛰어나갔다.

곧 계단을 오르던 발걸음이 멈췄다. 이제는 아빠가 문을 열 타이밍이었다. 하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고 이어 정적이 흘렀다.

순간 이상한 느낌은 받았던 A씨는 "막 울렁거리고 귀에선 내 심장소리만 들렸다"며 그 짧은 정적을 기억해냈다. 

혹여 '아빠가 술에 취한 건 아닐까'란 생각이 든 그는 "아빠?"라고 물었다. 

3초 정도의 짧은 정적이 흐른 후 현관문 넘어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 문 열어"

이를 듣고 A씨가 문을 열려는 찰나, '그냥 도어락을 누르고 들어오면 되는데 왜 안 들어 오지?'라는 생각이 머리에 스쳤다. 

아빠라는 80%의 확신과 20%의 불안감 속에서 A씨는 "아빠 내 이름이 뭐게?"라고 묻고 대답을 기다렸다. 

이후 또다시 정적이 흐르더니 문밖의 '그것'은 "X발"이라는 말을 외친 후 계단을 내려갔다. 

A씨는 "4초 정도의 정적이었는데 10분처럼 느껴졌다. 정적을 깬 그 한마디가 아직도 내 트라우마로 남았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일이 벌어진 후 1시간이 지나서야 아빠는 집에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다. A씨는 그날 울다 지쳐 아빠 품에 안겨 잠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 사람 목소리를 아빠 목소리로 들었던 건 그 순간 아빠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였던 것 같다"라며 "그때 문을 열었으면 난 여기 없었을지도 모른다"라고 설명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본인을 밝히지 않고 노크하는 사람한테는 문 열어주면 안됨", "상상만 해도 무섭다", "엄청 놀랐었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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