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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사람에 등 떠밀려 임산부석 양보한 20대 여성이 휴지에 적어 보낸 쪽지
미사강변도시
2022.08.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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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과거 아내 A씨가 임신했을 당시 지하철 임산부석에서 당했던 갑질 사연을 소개하며 많은 예비부부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임산부석 관련해서 매우 화가 났던 썰"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아내 A씨는 임신 12주 차 시절 지하철로 출퇴근을 했다. 당시 그는 지하철역에서 발급받은 임산부 배지를 가방에 걸고 다녔다.

어느 날 만원 전철에 탑승한 A씨는 앉을 곳을 찾지 못한 채 서서 가던 중 임산부석에 앉은 젊은 여성을 발견했다. 다만 소심한 성격의 A씨는 차마 여성에게 자리를 양보해달란 말은 하지 못한 채 쭈뼛거리며 앞에 서 있었다.

또 혹시나 해당 여성이 임산부 배지만 없었을 뿐 임산부일 수도 있었던 만큼 A씨는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으려 가만히 있었다. 하지만 임산부석 옆자리에 앉아 있던 한 아주머니가 A씨의 배지를 보고선 임산부석에 앉아있던 여성에게 자리 양보를 부추겼다.

그러자 그 여성은 눈치를 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났고 A씨는 여성에게 감사하단 인사를 건넸다.

그렇게 지하철을 타고 가던 중 임산부석에 앉아 있었던 여성이 지하철에서 내리며 휴지 쪼가리를 A씨에게 던졌다.

또 혹시나 해당 여성이 임산부 배지만 없었을 뿐 임산부일 수도 있었던 만큼 A씨는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으려 가만히 있었다. 하지만 임산부석 옆자리에 앉아 있던 한 아주머니가 A씨의 배지를 보고선 임산부석에 앉아있던 여성에게 자리 양보를 부추겼다.

그러자 그 여성은 눈치를 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났고 A씨는 여성에게 감사하단 인사를 건넸다.

그렇게 지하철을 타고 가던 중 임산부석에 앉아 있었던 여성이 지하철에서 내리며 휴지 쪼가리를 A씨에게 던졌다.

얼떨결에 받은 쪽지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었다.

"남들이 희생해서 배려하는 자리에 너무 당연한 듯하지는 마세요. 최소한 고마워는 해야죠!"

A씨는 "그냥 X 밟았다고 생각하자"며 넘어갔지만 글쓴이는 당시 여성의 행동에 격하게 화를 냈던 기억을 회상했다.

사연을 접한 A씨는 무례한 여성의 행동을 비판했다. "거 참 너무하네", "저 사람은 자기 주변 임산부한테도 저렇게 행동하려나", "기분 나쁠 수는 있어도 저렇게 하면 안 되지"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저출생 문제 해결에 일조하고 임산부를 배려하는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취지에서 도입된 임산부석에 지속적으로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온라인상에서 지하철 임산부석을 비워둬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11월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임산부석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육안으로 임산부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임산부석을 비워둬야 한다'고 답한 응답은 51%에 그쳤다.


반면 '비임산부가 앉아 있다가 임산부가 있으면 자리를 양보하면 된다(38%)', '비임산부가 앉을 수 있으며, 각자의 판단에 따라 양보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12%)' 등 임산부석을 비워 둘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역시 과반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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