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혓바닥에 1.5cm 털이 자란다? '설모증' 이란…
🏀🏀농구🏀🏀
2023.09.1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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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을 오래 했거나, 구강 위생이 불량하거나, 과산화수소를 함유한 양치액을 오래 사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설모증'이라는 질환이 있다. 설모증은 보통 1㎜ 정도 길이인 혀의 돌기들이 최대 1.5㎝까지 자라면서 마치 혀에 털이 난 것처럼 보인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설모증의 가장 주된 원인은 흡연이다.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과 타르가 구강 내에 들러붙어 혀 점막 위에 분포하는 사상유두가 변형돼 세포의 감각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 변형된 세포에 음식물, 타르 등이 엉키고 점차 쌓여 돌기가 자라는 양상으로 보인다. 특히 구강 불결, 특정 약 복용, 비타민 부족 등이 겹쳐진 상태에서 담배를 피울 때 설모증이 잘 나타난다.

설모증이 생겨도 말을 하거나 음식을 섭취하는 데 지장이 없으며 특별한 자각증상도 없다. 하지만 혀의 색깔이 주로 검은색이나 갈색으로 변해 다른 사람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다. 또한 심한 구취와 잇몸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받아야 한다. 구취는 혀 안쪽 깊은 곳에 설태가 끼어 있을 때 흔히 유발되는데, 설모증의 경우 혀에 미생물이 두껍게 붙어있어 생긴다. 한 번 끼인 미생물은 증식도 빨라 구취 역시 점점 심해질 수 있다. 구취가 심해진다고 혀를 과도하게 긁으면 혀의 돌기가 자극받아 더욱 단단해지고 거칠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또한 혀가 잇몸의 벌어진 틈이나 염증 조직에 닿을 경우에는 잇몸 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설모증이 있을 때에는 혀에 낀 설태를 세심히 닦아야 한다. 혀는 부드러운 칫솔과 치약을 사용해 하루 5~15회 양치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양치질은 식사 후에도 해야 한다. 식후 입안에 낀 음식 찌꺼기는 20분이 지나면 부패하기 시작하는데, 부패한 음식 찌꺼기들을 그대로 놔둘 경우 구취뿐만 아니라 충치의 원인이 된다. 양치질을 할 때는 ‘3·3·3법칙’을 지켜 하루 3번, 3분 이상, 식후 3분 이내에 꼭 닦는다. 

설모증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하고, 구강을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아울러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입안이 건조해지면 침의 분비가 줄어들고 입안 세균의 활동력이 높아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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