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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1000만 원 든 가방을 두고 내렸어요"
미사강변도시
2023.05.24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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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부서, 순찰 중 안절부절못하는 시민 발견
버스 승·하차 시간 확인 후 가방 찾아 인계해

김병현 대전동부경찰서 용전지구대 경사 사진=대전동부경찰서 제공

"버스에 가방을 두고 내렸는데 휴대전화도 없어요. 안에 큰돈이 있는데 어떡해요."

버스에 현금 1000만 원이 든 가방을 두고 하차해 발만 동동 구르던 시민이 순찰 중인 경찰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되찾았다.

대전동부경찰서 용전지구대 소속 김병현 경사. 김 경사는 지난 3일 오전 10시 40분쯤 동료 경찰관과 순찰하던 중 대전복합터미널 앞에서 안절부절못하는 시민을 발견했다. 시민 A 씨(60대)는 오전 10시쯤 오정동 오거리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해 10시 30분쯤 복합터미널에 내렸는데, 통장·휴대전화·현금 1000만 원 등이 들어있던 배낭을 두고 내려 혼란을 겪던 순간이었다.

김 경사는 "시민분이 연령대가 있으시고, 휴대전화까지 두고 내려서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 발만 동동 구르고 계셨다"며 "도움이 필요하신 것 같아 바로 움직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 씨로부터 자초지종을 들은 김 경사는 곧바로 버스 승·하차 시간대와 노선을 파악한 후 버스회사에 분실물 확인을 요청했다. 분실 장소가 버스라는 점에서 사람들의 이동이 많아 도난의 위험성이 크고, 시간을 지체할수록 분실물을 찾을 확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신속하게 움직였다는 것이 김 경사의 설명이다.

버스회사 측은 해당 버스를 몰던 기사를 파악했고, 운행이 종료된 시점에 A 씨의 가방을 찾아 경찰에 인계했다. 가방 안에 있던 현금이 큰 금액인 만큼 초조해했던 시민 A 씨는 물건을 되찾은 후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김 경사는 "가방 안에 들어있던 것이 통장과 현금이었고, 금액대가 크다 보니 자칫하면 도난의 우려가 있었을 것"이라며 "안도하는 시민의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꼈고, 재산을 보호할 수 있어 뜻깊다.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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