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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호텔들은 이미 손절"…10억 먹튀 논란 휩싸인 '에바종'
🏀🏀농구🏀🏀
2022.08.0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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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숙박료 먼저 받고 호텔엔 송금 안해
피해자 150여명…수천만원 피해 주장

국내 특급호텔들은 이미 손절했죠. 자꾸 미수금이 나오니..."

"방이 다 차 예약이 안 되는데, 자기들을 통하면 (예약이) 가능한 것처럼 해서 문제였어요."

온라인 호텔 예약 대행업체(OTA) 에바종이 '먹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국내 특급호텔 관계자들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숙박료 송금을 제 때 못 해 에바종으로부터 종종 미수금이 발생해서다. 또 사전 협의 없이 호텔 객실 및 관련 패키지를 버젓이 소개해 업계 불신을 자초했다.

◆ 특급호텔도 '에바종 미수금' 발생 피해

5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해외 체인이며 특급호텔인 A호텔은 최근 에바종에 자신의 호텔 프로모션을 페이지를 삭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여름 성수기 객실이 꽉 차 있는 상태지만, 마치 파격적인 특가에 예약이 가능한 것처럼 설명해 놓았기 때문이다.

A호텔 관계자는 "이번 논란이 있기 전 해당 프로모션 삭제 요청을 했다"며 "하지만 (에바종 측에서) 묵묵부답"이라고 말했다.

국내 특급호텔인 B호텔은 에바종으로부터 종종 객실 미수금이 발생해 지난 2020년경부터 이 업체를 통한 예약건을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에바종이 대대적으로 판매한 '호텔패스'에 자사 호텔명과 호텔 이미지 등이 이용돼 내부적으로 법적 조치를 검토 중에 있다.

호텔패스는 계약기간 내 지정된 호텔 여러 곳에서 투숙 횟수 제한없이 숙박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6개월과 1년 계약기간을 내세워 판매된 호텔패스의 가격은 각각 500만원대와 1000만원대에 이른다.

B호텔 관계자는 "이미 손절한 것이나 다름 없는데 '호텔패스'에 우리 호텔이 거론돼 당황스럽다"며 "호텔 입장에서는 OTA 예약건의 경우 호텔패스를 통했든 아니든 해당 업체의 단건 예약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마치 호텔패스 구입시 모든 호텔에서 언제나 투숙이 가능한 것처럼 광고한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고객 숙박료 먼저 받고 정작 호텔 입금 안해

그 동안 에바종은 국내외 고급 호텔과 리조트 숙박권을 최대 70%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고객몰이를 해왔다. 회원 가입을 해야지만 볼 수 있는 프라이빗한 프로모션과 최저가 정책으로 호캉스를 즐기는 소비자들 사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에바종이 회원들로부터 호텔패스 판매를 통해 수백~수천만원에 달하는 숙박료를 먼저 받고도 호텔 리조트 등에 돈을 입금하지 않아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달 중순 에바종에서 970만원을 주고 1년짜리 호텔패스를 구입한 피해자 C씨는 미국 유명 호텔을 예약해 투숙했다. 그러나 C씨가 막상 체크아웃을 하려하자 호텔 측은 숙박비 결제를 요청했다. 에바종에서 숙박비 100만원을 따로 송금하지 않아서다.

또 다른 피해자 D씨는 베트남 호텔에서 에바종에 선입금한 숙박료가 결제돼 있지 않아 현지에서 230만원 가량의 숙박료를 재결제해야만 했다.

현재 에바종으로부터 이같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은 15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각자 수십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르는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한다. 업계에서는 전체 피해 규모가 최대 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호텔패스 환불 등을 요청했지만 에바종이 무대응으로 일관하자 집단소송 준비에 나섰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도 피해자 신고를 접수해 수사 중이다.

에바종은 지난 2일부터 사무실을 아예 닫고 전직원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그러면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투자 유치 및 인수 합병 등의 방안을 협의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환불 예정 및 일자를 안내해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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