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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불법 촬영·유포' 피해 여성의 눈물…"몰카 당했는데 어떻게 거부하나요?"
쿠쿠빈
2019.04.1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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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불법 촬영·유포' 피해 여성의 눈물…"몰카 당했는데 어떻게 거부하나요?"

 

헤어진 남자친구가 자신의 나체 사진과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해 유포했다며 가해자에 대해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글이 주목을 끌고있다. 해당 글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시된 지 보름 만에 3만명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전 남자친구이자 가해자인 B씨에 대해 합당한 처벌이 내려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거제도 조선소 성폭행 피해자 청와대 국민청원 호소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올라온 '거제도 조선소 성폭행 피해자입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이날 오전 11시 기준, 3만 3천여명의 동의를 얻었다.1

청원인이자 피해 여성인 A씨는 자신을 90년생 여자라고 소개했다. A씨는 "25살에 만나 3년간 진심으로 사랑했고 믿었던 남자친구에게 큰 배신을 당했다"며 "그 남자는 제 알몸을 몰래 찍어 여러 사람에게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헤어진 남자친구가) 제 알몸과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하고 유포한 이후 정신적 충격으로 직장을 그만뒀다. 기소 이후 자꾸 합의를 요구하며 찾아와 다른 지역으로 이사까지 했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그와 3년을 같이 살다시피 했기 때문에 55개의 동영상 말고도 훨씬 많은 동영상이 있을까 봐 두렵다"며 "그 동영상을 제가 모르는 곳에 유포하거나, 지인들과 돌려보며 낄낄댔을 생각을 하니 정말 죽고 싶다"며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현재 가해자 B씨는 총 24회에 걸쳐 55개의 동영상 촬영,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씨는 "제가 강하게 거부하지 않았으면 묵시적 동의라고 한다. 그래서 저는 졸지에 동영상이나 사진 촬영에 동의한 여자가 되었다"며 "하늘에 맹세코 촬영을 허락한 적이 없다. 가해자가 충분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카메라로 촬영하거나 유포하는 범죄는 70% 이상이 벌금형이라고 한다. 실형이 나오는 경우는 20%도 안 되는데 그 중 대부분이 1년 이하의 징역이라고 한다"며 "평생을 동영상이나 사진이 유포될지도 모르는 불안함 속에 살아가야 하는데, 그 사람은 지금 아주 잘 살고 있는 것 같다"며 억울한 심경을 드러냈다.

끝으로 청원인은 "그가 법정최고형이라도 받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혹시 이 글을 읽는 다른 여자분들이 남자친구나 남편이 누드사진이나 성관계 동영상을 찍으려고 할 때 바로 거부의사를 밝히라는 걸 알리기 위해서"라며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국정 주요 현안과 관련해 30일 기간 중 20만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서는 청와대 수석이나 각 부처 장관이 청원 마감 이후 30일 이내에 답변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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