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동삼신문은 안전장비 없이 비키니만 입은 채 등산을 하던 여성이 등산 도중 돌연 실종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대만 타이페이시에 거주하는 36세 여성 오씨는 비키니만 입고 산을 오르는 독특한 취미를 즐겨왔다.
오씨는 산 정상에 오를 때면 다양한 의상과 포즈가 담긴 인증 사진을 사람들에게 공개했으며, 시민들은 그런 오씨에게 '비키니 등산가'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그런데 지난 11일부터 난터우현 근처의 산을 오르던 오씨는 지난 19일, 지인에게 전화 한 통 만을 남긴 채 행방을 감췄다.
통화에는 "발을 헛디뎌 20m가량 아래로 떨어졌다", "하반신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다쳤다"는 등 낙상사고를 짐작게 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오씨의 실종 사실을 파악한 난터우현 소방서는 즉시 현장으로 대원들과 헬기를 투입했다.
그러나 난터우현 지역은 현재 안개가 짙게 껴 있어, 오씨의 구조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아무런 흔적조차 발견되지 않은 오씨에 누리꾼들 또한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추운 날씨에 비키니만 입고 있으니 빨리 구조해야 할 것", "무모한 행동을 비판하기 이전에 일단 무사하길 바란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오씨가 실종된 산은 뚜렷한 등산로가 없어 관광객이 드물며, 산을 오르기 전 관리부서에 출입 허가를 신청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서 관계자는 "소식을 접하고 자료를 열람했지만 오씨의 입산신청서는 발견하지 못했다"며 "안전 관리를 위해 반드시 안전 장비를 갖추고 입산 허가를 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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