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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자는 여자친구 '눈과입'을...'해운대 마약남 사건'의 실체
지민아미
2019.09.1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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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악질 범죄자를 보았던 판사도 이 '해운대 마약남'을 보고는 몸서리를 쳤던 듯하다. 이때껏 판례 중 가장 높은 형량이라고 수차례 강조하며 "법의 응징"이라고 재차 말했을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사건과 관련한 기록을 보면 '읽는 것'만으로도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다.

2014년 6월 8일 오전 5시 30분, 부산시 해운대구에 거주하던 피해자의 집으로 찾아간 가해 남성 A(36)씨는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했다.

지독한 싸움에 질린 피해자는 "우리 이제 그만 헤어지자"라고 말했다. A씨는 이 말을 듣고 정신이 나가버린 듯 갑자기 자해를 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피해자는 이별을 원했다. 협박이 통하지 않자 A씨는 악마로 변해버렸다. 어쩌면 그게 본연의 모습이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그의 행위는 잔악하기 짝이 없었다.

먼저 피해자에게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했다. 복도로 끌고 나와 얼굴을 집중 구타했으며, 흔들리는 생치아를 강제로 뽑아버렸다.

그 뒤 식칼을 들고 와 피해자의 왼쪽 눈을 그대로 적출했다. '강서 PC방 살인마' 김성수가 피해자에게 했던 것처럼 얼굴을 식칼로 찔러대기까지 했다.

피해자는 쇼크로 기절했는데, A씨는 가해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왼쪽 입을 시작으로 귀밑까지 피부를 칼로 벗겨냈다. 이때 피해자는 완전히 의식을 잃어버렸다.

A씨는 피해자가 죽었다고 생각해 '자살'을 하겠다고 난동을 부렸다. 하지만 자기 목숨이 아까운 건 아는지 행동에 옮기지는 않았고,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피해자는 응급실에 실려가 16시간의 대수술을 받아 목숨은 건졌다. 그러나 30살의 나이에 한쪽 눈을 잃었고, 얼굴뼈를 외부에 노출한 채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처지에 놓이고 말았다.

이 남성은 사건 발생전에도 여성의 아파트로 찾아가 도시가스 밸브를 파손하고 대량의 가스를 누출시켜 아파트 주민들이 긴급대피 했다고 한다. 

사건 현장을 지켜본 출동 구급대원들은 불안감 등 PTSD 증상에 시달리다 결국 장기간 휴직해야만 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사건 전날 밤 10시부터 '마약' 필로폰을 투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무려 4차례나 필로폰을 투약해 환각 상태였다고 한다. 범행을 저지른 정확한 동기조차 확인할 수 없을 정도였다.

사건을 판결한 1심 재판부는 징역 30년을 명령하며 이렇게 말했다. 

"피고인이 저지른 범행에서 드러난 잔인함, 집요함, 흉포함은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버렸다. 이 범죄는 그야말로 반인륜적인 범죄"

"이 사건은 통상 중형이 선고되는 살인죄와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 로 죄질이 불량하다. 일반적 살인미수죄보다 훨씬 중한 형량을 내렸다"

그러나 2심에서는 계획범죄가 아니었던 점과 피해자에게 '3억원'을 합의금으로 지불했다는 점이 참작돼 20년으로 감형됐다.

병원 치료비로 거액을 배상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1심 선고보다 10년을 감형하는 게 말이 되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한편 범행을 저지른 A씨가 징역을 살기 시작한 나이는 36세이며, 56세에 사회로 다시 돌아온다.

2014년 교도소에 들어갔으니 15년 뒤인 2034년 출소한다. 물론 '모범수'로 평가된다면 그전에 다시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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