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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서 67억원에 팔린 손목시계”…누가 찼던 시계길래
미사강변도시
2023.05.24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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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나라 마지막 황제 푸이가 착용했던 시계가 홍콩 경매에서 67억원에 팔렸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3일 오후 홍콩 필립스 아시아 옥션 하우스에서 열린 푸이 황제의 소장품 경매에서 그가 착용했던 파텍필립 시계가 치열한 호가 경쟁 끝에 4000만 홍콩달러(67억원)에 낙찰됐다.

수수료를 포함한 최종 낙찰가는 4890만 홍콩달러다.

당초 경매 주최 측은 이 시계의 예상 낙찰가를 300만달러(39억원) 추정했다.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화로 이번 경매 입찰에 참여한 낙찰자는 한번에 1000만 홍콩달러를 추가로 제시해 이 시계의 주인이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파텍필립은 최고급 시계를 극히 소량으로 제작하는 스위스 업체로 1851년 설립됐다.

오데마 피게, 바쉐론 콘스탄틴과 함께 ‘세계 3대 명품 시계’ 제조사로 꼽힌다.

필립스 아시아의 토마스 페라치 시계 부문 대표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황제가 한 때 소유했던 손목 시계 중 최고가격”이라고 말했다.

앞서 2017년 경매에 나온 에티오피아 마지막 황제 하일레 셀라시에의 파텍필립시계는 290만달러(38억원)에 팔렸다. 같은 해 베트남 마지막 황제 바오다이가 소장했던 롤렉스 시계는 500만 달러(약 66억원)에 낙찰됐다.

1908년 2살의 나이로 청의 12대 황제에 오른 푸이는 4년만인 1912년 신해혁명으로 폐위 당했다.

이후 중국을 점령한 일제에 의해 1934년 만주국 황제가 됐다. 하지만 1945년 제2차 대전에서 승리한 소련으로 끌려간 푸이는 포로생활을 하다 1950년 8월 귀국한 뒤 다시 9년간 수감됐다.

이후 풀려난 푸이는 1964년 제4기 중국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으로 선출되고 문헌 관리를 하는 문사관 관원으로 일하다 1967년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했다.

그의 삶을 다룬 영화 ‘마지막황제’(1988)는 아카데미 9관왕에 올랐고 국내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이날 경매에 나온 파텍필립시계는 푸이 황제가 소련으로 끌려갈 때 착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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