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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도 지적장애도 아니다… ‘경계선 지능인’ 국내 700만 명, 혹시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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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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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 지능인은 지능지수(IQ)가 71~84인 사람을 일컫는다. 지적장애인보다 인지기능 및 사회적응 능력이 높지만, 정상인보다는 떨어진다. 따라서 ‘느린 학습자’라 부르기도 한다. 정확한 진단명이 아닌 탓에 누군가 실수하거나 부족한 모습을 보이면 경계선 지능을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다. 경계선 지능 관련 오해들을 짚어본다.

◇기준 없는 경계성 지능, 보수적으로 보면 350만명 수준
국내 경계선 지능인이 약 700만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공개된 국회입법조사처의 ‘경계선 지능인 현황과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IQ 정규분포도 상 경계선 지능에 해당하는 인구 비율은 13.6%였다. 인구수로 환산하면 약 699만명이다.



경계선 지능인이 증가했다고 보긴 어렵다. 아직까지 정확한 진단 기준이 없는데 700만은 기준을 최대한 넓게 봤을 때의 규모다. 고대구로병원 정신겅강의학과 지수혁 교수는 “경계선 지능은 IQ 기준을 71~80으로 보는 경우도 있고 71에서부터 75나 84까지 보는 경우도 있다”며 “71~84로 보면 인구의 14% 정도로 나오고 보수적으로 보면 6.7~7%로 보고되기고 한다”고 말했다.

◇외모, 혼잣말 등 경계성 지능인 특징? “근거 없어”
경계선 지능인은 어렸을 때 학습 및 언어능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읽기와 쓰기에 어려움을 느낄 때가 많아 '언어치료' 및 '인지치료'를 진행하거나, 1대1 수업을 통한 '학습치료'를 하기도 한다. 치료의 목적은 완치가 아닌 자립이다. 경계선 지능을 갖고도 스스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아이가 사회인으로 자립할 가능성도 커진다.

문제는 경계선 지능을 특정할 수 있는 명확한 증상이 없다는 것. 지능을 결정하는 인지기능에는 기억력, 언어력, 지남력, 수리력 등 다양한 하부 기능이 있다. 지적장애는 모든 하부 기능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지만 경계선 지능은 골고루 조금씩 감소하거나 하나만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지수혁 교수는 “축구, 탁구 등은 평범하게 하지만 농구는 아예 못하는 사람을 두고 운동신경이 떨어진다고 보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외모에도 경계선 지능의 특징이 드러난다든지 경계선 지능인은 혼잣말을 많이 한다는 말은 근거가 없다. 원인 역시 단정할 수 없다. 경계선 지능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끼치는데 지적장애는 유전적 요인의 영향력이 더 크다면 경계성 지능은 환경적 요인의 영향력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인터넷으로 실시한 IQ 검사로 경계선 지능을 의심하는 건 피해야 한다. 지수혁 교수는 “통상 웩슬러 검사와 같은 IQ 검사가 활용되는데 임상심리전문가에게 받아도 컨디션 등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며 “굉장히 단축돼 있는 인터넷 IQ 검사 결과는 신뢰도가 낮다”고 말했다.

◇“제 기능 할 수 있는 분야 찾도록 도와야”
경계선 지능인은 지적장애 판정을 못 받는다. 장애등급에 따른 복지 혜택도 없다고 볼 수 있다. 조기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성인이 되면 구직이 어렵고 직업을 갖더라도 부적응으로 인해 지속적인 근로가 힘들다. 지수혁 교수는 “사회에서 한 개인에게 요구되고 있는 능력이 점점 많아지는 상황에서 경계성 지능인의 고충은 가중되고 있다”며 “경계성 지능인도 제 기능을 하는 분야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런 것들을 찾을 수 있도록 교육하고 지원하는 장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경계선 지능인에게 평생교육 지원센터를 개관해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경기도가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기 위해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현재 국회에는 허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계선지능인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계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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